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가운데 월가에서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Jeffrey Gundlach)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채권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건들락은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증시보다 채권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채권 투자를 통해 연 8%의 수익률을 보장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제프리 건들락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변동성을 감안했을 때 지금은 채권 투자에 집중해야 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p 금리인상을 강행하며 추가 긴축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면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주요 지수가 더 하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건들락 CEO는 지난 9월 연준이 고강도 긴축을 지속할 경우 S&P500 지수가 3,000~3,400선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어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잠재적으로 가장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는 채권"이라며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 투자를 통해 약 4%의 수익을, 리스크가 높은 하이일드(고위험·고수익) 채권을 통해선 약 12%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들이 리스크가 높은 하이일드 채권과 안정적인 미국 국채를 함께 보유해 약 8%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채권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며 자연스러운 헤지 전략까지 동시에 노려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국채금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기자회견 발언을 소화하며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0%를 재돌파했고, 2년물 국채금리도 4.61%까지 치솟았다. 파월 의장이 11월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최종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하며 추가 긴축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