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데믹 우려…독감 환자 22.4% 증가

입력 2022-11-04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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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1주일 사이 20% 넘게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층에서 환자 수가 많았고 증가세도 컸다.

4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44주차)에 따르면 10월 23~29일 외래환자 1천 명 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9.3명으로, 직전주인 43주차의 7.6명보다 22.4%(1.7명) 늘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2배에 육박한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40주차 7.1명에서 41주차 7.0명, 42주차 6.2명으로 줄었다가 이번주까지 2주 연속 늘었다.


질병청은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이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자를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한다.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 유행 후에는 작년까지 2년 연속 유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가을부터 유행이 시작됐다.

44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13~18세 청소년층에서 특히 높았다. 직전주 14.3명에서 30.2%나 급증한 19.9명이었다. 유행기준의 4.1배에 해당한다.


1~6세는 8.7명에서 8.1명으로 소폭 줄었지만, 7~12세는 6.9명에서 8.7명으로, 19~49세는 11명에서 14.3명으로, 50~64세는 7.4명에서 9.4명으로 각각 늘었다. 0세(4.4명)와 65세 이상(4.8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행기준보다 높다.

인플루엔자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증가하고 있어 두 유행병의 동시 유행을 뜻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1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895명으로, 직전 1주일의 3만248명보다 1만여 명 늘었다.

방역 당국은 전날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의 코로나위험도를 6주 만에 `낮음`에서 `중간`으로 상향 조정하고 "발생이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달 7차 유행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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