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차익실현 매물에 다우 0.63%↓…모더나 5% 상승

입력 2022-11-1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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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기대로 흥분했던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하락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1.16포인트(0.63%) 하락한 33,536.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5.68포인트(0.89%) 떨어진 3,957.25로, 나스닥지수는 127.11포인트(1.12%) 밀린 11,196.22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지난 한 주간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다다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5.9% 올라 6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한 주간 8.1% 올라 3월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다우지수도 4.2% 올랐다.

이날은 낙폭 과대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시장이 앞서 나갔을 수 있다는 우려가 교차하며 주가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했지만 금리 인상 완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해 시장의 흥분에 찬물을 끼얹었다.

월러 이사는 시드니에서 투자은행 UBS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연준이 12월 혹은 이후 회의에서 50bp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가까워질 때까지 금리는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두 심호흡을 하고 진정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가야 할 길이 있다"라며 "다음 혹은 그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조사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10월 들어 다시 반등했다.

뉴욕 연은의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5.9%를 기록해 전달의 5.4%에서 올랐을 뿐만 아니라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각각 3.1%, 2.4%로 전달의 2.9%, 2.2%에서 상승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조지아주 결선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지킬 것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의원이 네바다주에서 승리하면서 민주당이 50석을 확보해 다수당을 확정 지었다. 조지아주 선거가 남긴 했지만, 조지아주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더라도 부통령의 캐스팅 보트로 사실상 민주당이 과반을 확보하게 됐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나 표 차가 크지 않아 월가는 다소 실망한 모습이다.

당초 공화당이 압승을 이룰 경우 민주당의 과도한 재정정책을 견제해 시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상원을 유지하면서 확장적 재정정책이 유지되고, 이는 공격적인 연준의 긴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도 주시하고 있다.

FTX의 유동성 위기로 촉발된 가상화폐 시장의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앞서 아시아 시장에서 글로벌 15위권 거래소인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가 20%대 급락세를 보였다가 다시 반등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은 아시아 시장에서 1만6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 시각 낙폭을 만회해 16,314달러 근방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도 소폭 오른 1,220달러 근방에서 움직였다.

개별 종목 중에 모더나의 주가는 자사의 코로나19 부스터 샷이 2단계 임상에서 BA.4와 BA.5 변이에 이전보다 더 나은 항체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혀 5% 가까이 올랐다.

아마존의 주가는 회사가 1만 명에 대한 감원을 이번 주부터 개시할 것이라는 보도에 2%가량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목표주가를 275달러로 낮췄다는 소식에 2.5%가량 하락했다.

장난감업체 하스브로 주가는 BofA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시장 수익률 하회`로 두 단계 내렸다는 소식에 10% 가까이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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