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이 전쟁포로들에게 고문 등 가혹행위를 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마틸다 보그너 인권감시팀장은 15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크라이나에서 활동 중인 인권감시팀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100명 이상을 인터뷰한 결과 이 같은 사례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보그너 팀장은 인터뷰를 했던 우크라이나 전쟁포로의 대다수가 러시아군의 가혹행위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군용 전화기를 이용한 전기 고문, 테이저건을 사용한 가해 행위, 성폭력 등이 빈번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러시아군의 가혹행위는 포로를 위협하고 굴욕감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고 보그너 팀장은 언급했다.
유엔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포로에 대한 고문이나 학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포로 처우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고 위반 사항을 조사한 뒤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