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연준의 '피봇' 없다면, 1929년 대공황 다시 올수도…"

입력 2022-11-16 11:02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하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제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경기 침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는 현재 미 경제 상황을 가장 비관적으로 전망하며 연준의 `피봇(정책방향 선회)`을 촉구했다. 우드는 자신의 SNS에서 "1929년 연준은 금융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고, 이는 이어진 1930년 스무트·홀리 관세법 통과와 함께 세계 경제를 대공황으로 몰아 넣었다"며 "연준이 피봇하지 않는다면 1929년과 비슷할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우드는 거듭 "연준이 디플레이션 신호를 무시하고 있다"고 경고했고, 반도체 법안 역시 "우리가 이해하는 것보다 무역에 더 많은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드는 그간 연준이 후행 경제 지표를 사용해 정책을 움직임으로써 통화 긴축에서 실수를 저질렀다고 일관되게 지적해왔다. 그는 지난달 연준에 공개적으로 보낸 서한에서 "금리 인상이 디플레이션 불황의 위험을 높였다"고 말한 바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0월 PPI가 전월대비 0.2% 올랐다고 밝혔다. 전월치인 0.2% 상승과 같은 수준이며 월가 예상치였던 0.4% 상승보다 낮은 수치다. 2021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8.0% 올라 전월치인 8.4%보다 상승률이 0.4%포인트 하락했으며 월가 예상치였던 8.3% 상승도 밑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로는 4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올랐다. 시장 예상치인 7.9%보다 낮은 수치다. 물가상승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 9월 기록한 8.2%에서 7%대로 떨어진 것으로 물가상승률이 7%대로 떨어진 것은 2월(7.9%) 이후 처음이다. 상승률은 올해 1월 기록한 7.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데온 캐피탈 그룹의 수석 재무 전략가인 리차드 보브는 10월 P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이 죽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든 지표들은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경기 침체가 더 큰 걱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현재 경제가 위험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시사했다.

PNC파이낸셜도 지난주 2023년 2분기부터의 가벼운 경기 침체를 예측했다. 하지만 "최근 수준에서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가능성만큼 해롭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PNC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14일 열리는 다음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기존의 75bp에서 완화된 50bp 인상해 4.25%-4.50% 목표 범위로 인상할 것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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