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면욱 전 기금운용본부장
<앵커>
증권사와 자산운용업계를 대표할 금융투자협회 차기 협회장 후보에게 든는다 순서입니다.
오늘 마지막 여섯번째 후보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이끌었던 강면욱 전 본부장입니다.
강 전 본부장은 증권가와 국민연금을 두루 거친 경험을 살려 한국 금융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넓히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강면욱 전 기금운용본부장은 5명의 다른 후보들과 달리 국내외 금융투자회사와 세계 2위 연기금인 국민연금 등 업계 안팎을 모두 거친 인물입니다.
1985년 국민투자신탁을 시작으로 현대투자신탁 영국 런던사무소장, BNP파비라자산운용과 ABN암로자산운용 등 해외 투자 분야에서만 30여년간 활동해왔습니다.
2016년 국민연금 기금운용을 책임지던 시기 국내외 자본시장 격차를 절감했던 강 전 본부장은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증권사와 자산운용업계 발전 방안을 업계에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면욱 /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예를 들면 자기 자본, 자본의 건전성, 직원의 전문성 이런 거 다 점수를 매기면 1등에서부터 3위 4위까지는 전부 해외 선두 그룹 회사들이 들어가죠. 우리나라는 들어가지 못한단 말입니다. 저는 국내사들도 이제 거기에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자"
강 전 본부장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위축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이 높다고 보고, 업계 생존을 위한 협회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례없는 유동성 위기에도 수익성을 앞세운 모험 자본 공급 기능이 멈춰서는 안 된다면서, 금융투자회사의 투자 자율성은 더 보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입니다.
[강면욱 /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결국은 증권사들의 NCR 규제라든가 자기 자본 규제 이런 게 조금 엄격하게 되어 있다라는 게 이제 중론이니까, 제가 규정이나 법령을 좀 들여다보고, 고칠 부분이 있으면 개선하고자 할 생각입니다"
연말을 앞두고 업계와 투자자 등 시장 참가자들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 개편은 정부안 대로 유예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강면욱 /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자세히 들여다보시면 나쁜 제도는 아닙니다. 그런데 약세장에서 이걸 시행하게 되면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당히 유예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강세장에서 이런 제도를 설명을 하고 내놓으면 큰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는 제도입니다."
강 전 본부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으로서는 사상 처음 금융투자협회장에 지원하는 이색 후보입니다.
전직 CIO로서 사명을 다하고 싶다는 강 전 본부장은 증권사 해외 사업 확대와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당국과 소통하는데 적극적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강면욱 /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왜 우리 금융투자업계는 저렇게 선진화 국제화가 안 되느냐? 제가 선두에 서서 좀 한 단계 레벨업을 해보자라는 생각이고..해외 세일즈 기능을 탑재하자. 우리 업계가 좀 먹거리를 확보하고 돈을 벌 수 있는데 협회가 좀 나서보자라는 게 이제 제 생각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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