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유상증자 청약률 106%…항암신약 개발 기대감 반영

박승원 기자

입력 2022-12-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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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B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이 주주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HLB에 따르면 보통주 956만2,408주 신주 발행 유상증자에 주주들의 초과청약이 몰리며 총 1,013만7,452주의 청약(청약률 106.01%)이 이뤄졌다. 이에따라 HLB는 2,41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위한 유증을 일반공모 절차 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최근 금리 급등으로 바이오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HLB의 대규모 유상증자 청약이 크게 흥행한 데는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신약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LB는 간암 1차 치료제 3상, 선낭암 1차 치료제 2상에 대한 리보세라닙 임상시험을 마치고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

HLB는 조달금액의 상담부분인 2,120억원 가량을 타법인증권취득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간암 글로벌 임상 등 기존에 진행했던 리보세라닙 관련 주요 임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새로운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추가해 리보세라닙의 가치를 계속 확대해 갈 방침이다.

앞서 HLB는 지난달 24일 대한항암요법연구회와 연구자 임상 협약을 체결하며 다양한 난치성 암에 대해 리보세라닙의 치료효과와 바이오마커를 탐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인수해 HLB헬스케어사업부로 재편한 체외진단의료기기 사업 확장에도 자금이 투여된다. HLB는 헬스케어사업부 편입 후 3분기 별도 기준 1,400억 이상의 매출과 3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인수합병(M&A)과 함께 재무구조까지 획기적으로 개선한 바 있다.

감염병과 개인 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엔데믹 후에도 헬스케어사업부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HLB헬스케어사업부는 나노 소자를 활용, 코로나 외에도 다양한 감염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키트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HLB는 200억원 가량을 들여 이미 부지가 확보된 대덕R&D 특구에 둔곡 제2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운영자금 등에 일부 자금이 쓰일 예정이다.

백윤기 HLB 부사장은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HLB의 성장 기대감과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항암신약 기대감이 반영되며 유증 청약이 크게 흥행했다"며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사업과 헬스케어 사업 모두에서 큰 성과를 내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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