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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12-08 08:09   수정 2022-12-08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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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 헤드라인 >
    中 방역 해제 10가지 조치 발표… 달러화 약세·위안화 강세
    美 주간 원유 재고 4주 연속 감소세… 휘발유, 디젤·난방유 재고 증가
    튀르키예 항구 정박 선박, 현재 16척… 유조선 흐름 대거 지연 예상
    마켓워치 “암호화폐 실존 의문 제기… 비트코인 자금 유출, 역대 최대 기록”
    < 달러화 > 초보운전자에게 가장 두려운 게 길 찾기라면, 나 이제 운전에 좀 자신 있다, 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두려운 건 바로, 과태료죠. 차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속도 좀 냈더니, 뭔가 반짝하는 것 같을 때,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그런데, 당연히 7만원을 낼 준비를 했는데, 막상 고지서가 나왔더니 20km/h 이하로 적발돼서 4만원만 냈을 때, 괜히 너무 많이 걱정했었나 싶죠? 시장도 연준의 속도조절론 철회 여부를 미리 과도하게 우려하며 선반영했다 싶었는지, 경계감은 여전했지만, 그래도 달러화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하락 전환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이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한 10개 조치를 새롭게 발표했죠? 사실상 위드코로나를 발표했다고 봐도 무방하겠는데요, 자연스럽게 안전선호 심리가 낮아지고 위험선호 심리가 올라왔습니다.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위안화와 유로화는 상승세를 보인 반면, 안전통화로 분류되는 달러화는 하락세를 굳혔습니다. 그제는 강세, 어제는 강세에서 주춤, 오늘은 약세였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빠르게 바뀌는 달러화의 흐름을 두고, 비즈니스 리뷰는 현재 강세파와 약세파, 이렇게 두 부류로 양분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전자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정점을 찍었고, 연준의 긴축 완화 기조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고요, 달러화는 100선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후자는,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는 마당에, 달러화가 평가절하되고 있다며, 115선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비즈니스 리뷰는 달러화의 반등을 예상하며, 후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 유로화 > 유로화 역시 위안화와 함께, 위험선호 심리로 인해 탄력을 받았습니다. 이에 더해,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 GDP 수정치가 0.3%를 기록하며, 에너지 공급난으로 인해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드러났지만, 앞서 발표됐던 수정치인 0.2%보다는 상향 조정됐다는 이유로, 유로화의 회복세를 저지하지는 못했습니다. 또, 유럽중앙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필립 레인이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이제 끝이 보이고, 금리 인상도 사실상 충분히 이루어진 상태라고 말하며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보였기도 한데요, 다만, 이 역시 유로화의 오름세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미 유례없는 두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강행한 상태인데요, 다음 주에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도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 파운드화 > 지난 이틀 내내, 미국의 11월 ISM 서비스업 PMI와 10월 무역 수지 적자가 예상 외로, 나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달러화의 내림세를 이끌지 못했었기 때문에, 파운드화는 마이너스권에 머물렀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달러화가 힘이 빠지기도 했고요, 또, 영국의 11월 식료품 가격이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0.1% 내려간 것으로 집계되면서, 파운드화의 오름세를 견인했습니다.
    < 국제유가 > 주간 원유 재고, 그리고 휘발유와 디젤 및 난방유 재고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임에 따라 유가는 어제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단,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가 집계한, 지난 2일로 끝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518만 6천 배럴 줄어든 4억 1,389만 8,000배럴로 집계됐는데요, 이미 2019년 이후 최대폭 감소를 보였던 지난 주보다 더 크게 줄었고요, 4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휘발유와 디젤 및 난방유 재고가 예상보다 대폭 늘어나면서, 유가의 상승세를 촉발하지는 않았습니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내 원유 수요 증가가 예상이 되기는 하는데요,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가하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가 시행됐지만, 튀르키예가 선박보험 가입 인증을 요구하며 유조선들의 흐름을 막고 있는 가운데, 현재 16척의 배들이 튀르키예 측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정박될 선박의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유가 상한제에 대한 맞불 작전으로 유가 하한제를 제시한 러시아는, 유가 상한제를 지지하는 국가들에 대한 원유 수출 전면 금지와, 유가 상한제를 조건으로 하는 모든 계약 금지, 그리고 러시아산 우랄유에 대한 최대 할인율을 적용하는 등 3가지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조금 전 새벽에 전해졌습니다.
    < 천연가스 > 12월 중순까지는 온화한 날씨가 예측되고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12월 16일 이후부터는 한랭 기단이 로키산맥와 미국 북부 평원 일부에 상륙할 예정이기 때문에, 한파에 대한 대비를 늦출 수 없다고 하고요, 특히 12월 말과 1월 초 이후에는 유럽과 같이 급격한 기온 저하가 나올 수 있다는 새로운 관측이 추가됐습니다. 또, 미국산 천연가스의 수출량은 정해져 있는데, 캐나다 수출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천연가스 현물 가격의 급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편, 미국 텍사스주 프리포트에 위치한 액화천연가스 LNG 시설은 처음 예정돼 있던 11월 중순에서 한 번, 두 번째로 공표한 12월 중순에서 두 번, 지연이 됐는데요, 12월 말쯤 재개를 목표로 보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미국 텍사스주의 코퍼스크리스티와 캘커슈패스에 위치한, 또다른 LNG 시설들의 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원인을 더해줬습니다. 그런가하면, CNBC는 미국이 에너지 위기에 처한 영국에게 천연가스를 지원하는 새로운 협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 곡물 > 최대 대두 생산국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에 건기가 길어지면서 대두가 1% 정도 올랐고요, 밀은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3% 가까이 크게 올라섰습니다. 옥수수 역시 대두와 밀의 영향으로 상승불을 켰습니다.
    < 금 >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와 달러화 하락의 영향으로, 반대로 움직이는 금이 2거래일째 반등합니다. 어제는 상승폭을 키워갔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 저항선인 1,800달러를 뚫지는 못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오늘은 1,800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은과 팔라듐, 백금도 금과 함께 상승세에 탑승했습니다.
    < 기타 > 중국의 경기 재개를 지켜보며, 산업용 금속들이 오름세에 진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특히 니켈이 5%로 가장 크게 뛰었고요, 아연과 구리, 그리고 납도 모두 1%에서 2% 사이로 오르막길을 걸었습니다. 주석과 알루미늄만 조금 빠졌는데요,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는 현재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만큼, 알루미늄의 수요가 줄어들어 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구리도 상황은 알루미늄과 비슷하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구리는 현재 재고량이 부족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가격 하락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암호화폐 > 마켓워치는 암호화폐가 역대급 우울기를 맞았다고 표현했습니다. 업계 자체가 중앙집중식 역할에 대한 실존적인 의문에 직면했다고 말했고요, FTX 사태 이후 비트코인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가하면, 번스타인은 올해 암호화폐 시장의 승자는 바이낸스와 스테이블코인, 이더리움과 유니스왑이라고 밝혔고요, 반면 패자는 당연히 FTX, 그리고 루나, 블록파이와 솔라나, 그리고 보이저라고 전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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