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 美 진출 정부승인 연내 어려워…"레드우드와 협의 중"

강미선 기자

입력 2022-12-12 17:11   수정 2022-12-14 18:42



지난 9월 정부의 미국 진출 불승인 결정을 받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제조기업 엘앤에프가 재심의 요청을 아직 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업체인 레드우드머티리얼즈와 합작법인(JV) 설립에 관한 합의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12일 정부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엘앤에프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재심의 요청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엘앤에프 관계자는 "상대방과 합의가 다 돼야 그 계약서를 가지고 정부에 신청 할 수 있다"며 "연말 휴가시즌, 인사철이라 연내보다는 연초쯤 제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큰 틀 정도 합의가 됐고 세부사항 등이 빨리 결정된다면 연말에도 신청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 승인이 나야 움직이는 것은 아니어서 현재 토지매입 등 미국 진출과 관련된 준비는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엘앤에프가 12월 말 미국 진출 관련 재심의 신청서를 낸다 해도 내년 1분기쯤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서 신청서 접수 후, 수출 관련 기술검토까지 2~3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산업부는 양극재 핵심 기술 유출 우려로 엘앤에프의 미국 진출을 불허한 바 있다.

불허사유는 국가핵심기술인 하이니켈(니켈 함량 80% 이상) 양극재 기술 유출과 국가 핵심산업의 경쟁력 악화 우려다.
당시 엘앤에프는 공시를 통해 "미비했던 점을 보완해 재심의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심의 결과가 회사가 밝힌 2025년 가동 목표로 준비된 미국 공장 진출과 사업 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엘앤에프는 레드우드머티리얼즈와 북미 양극재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을 위한 협력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엘앤에프는 정부 승인을 다시 받기 위해 지분율 50% 이상 확보를 통한 합작법인(JV) 등 보완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 진출로 형식을 바꿔 미국에 진출할 관측도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양극재 등 국가 핵심기술은 수출이 금지된 기술이 아니고 기술 유출만 방지한다면 수출을 허용해준다"며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요청서를 제출한다면 언제든 열려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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