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누빈자산운용 토니 로드리게스 채권부문 대표
"미국 내년 완만한 침체…금리인하는 2024년 1분기 예상"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미국 누빈자산운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금리정책 전환 시점에 대해 시장 기대보다 늦은 2024년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토니 로드리게즈 미국 누빈자산운용 채권부문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TV가 `미리보는 2023년 투자 나침반`을 주제로 개최한 `글로벌 인베스터스 포럼(Global Investors Forum)`에서 이같이 밝혔다.
누빈자산운용 토니 로드리게즈 채권부문 대표는 "미 연준의 지난 금리인상부터 인하하기까지 마지막 사이클은 11개월정도 소요됐다"며 "이를 감안하면 연준이 2024년 2월 첫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로드리게즈대표는 "현재 시장은 내년 4분기 금리인하 혹은 3분기 인하까지 반영하고 있다지만, 내년 연말까지 연 5%대로 동결한 뒤 내후년에나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50bp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내년까지 완만한 박스권 금리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로드리게즈 대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관리 목표치인 연 2%를 맞추기에 미국의 임금 인상률이 연 5%대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압력은 내년 상반기부터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연준 목표치에 도달하고, 내구재 등 금리민감 지출이 줄어드는 등 경기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올해 최악의 투자 환경을 겪은 채권 시장은 연말을 정점으로 내년부터 안정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로드리게즈 대표는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는 10년물이 올해말 연 3.7%에서 내년 연 3.25%로, 3년물은 연 4.75%에서 연 4.25%로 일드커브가 역전된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채권의 일간 변동성이 증가하고 글로벌 유동성이 감소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위험도는 줄어들고 있다"며 "내년 말 리스크프리미엄이 확대되고, 내후년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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