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맞이 잇단 취소…"밀집 사고·코로나19 확산 막자"

입력 2022-12-1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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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 해맞이를 할 수 있어 3년 만의 성대한 해맞이 행사가 예상됐던 강원과 경북 동해안 시·군들이 연이어 새해 첫날 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동해안 각 시·군은 군중 밀집에 따른 사고 발생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을 우려해 별도의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을 계획이다.
그러나 안전대책은 어느 해보다 더 철저히 하는 등 각종 사고 예방에 대비하고 있다.
경북 울진군은 망양정 일대에서 개최한 타종식 및 해맞이 행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한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 힘찬 출발을 위해 2022년 제야의 종 타종식 및 2023년 해맞이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군중 밀집에 따른 사고 발생과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취소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넘이나 해맞이를 하려는 관광객 안전을 위해 질서유지 계도에는 힘을 쏟을 방침이다.
경북 포항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밀집 사고를 예방하고자 새해 첫날 호미곶 해맞이광장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25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 행사를 취소했다.
시는 오는 3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시민이나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남구 호미곶면 호미곶해맞이광장 일부를 통제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해 적정 인원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주요 일출 명소에도 사고가 나지 않도록 계도하기로 했다.
시는 대신 지역 케이블방송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출 장면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강원도에서도 일부 시군이 공식행사 없이 차분한 해맞이를 계획하고 있다.
동해시는 2023 새해 해맞이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에 따라 별도 공연이나 체험 행사 없이 드론과 유튜브를 활용, 실시간 중계 등 온라인 송출하기로 했다.
그러나 망상과 추암해변에는 많은 해맞이 방문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안전 시설물을 설치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주요 해맞이 장소나 시설물 등에는 드론을 활용해 해맞이 인파의 위험지역 출입 금지나 분산 유도를 위한 방송 등을 하기로 했다.
동해시 관계자는 "해맞이 관광지에 해맞이 방문객이 몰리면서 발생할 안전사고를 우려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안전 시설물을 대폭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양의 해맞이 축제도 해변 출입을 통제하지 않지만, 공식행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양양문화재단은 연말연시 해변에서의 공연을 비롯해 양양군이나 마을 차원의 공식행사를 열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양에서는 코로나19 이전의 경우 해맞이 마을별로 방문객에게 떡국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쳤었다.
새해 해맞이 행사는 하지 않지만 교통지도, 인파 이동 등의 안전 관리는 더욱 철저히 할 예정이다.
한편 3년 만의 노마스크로 맞는 새해 첫날 해맞이를 앞두고 강원 동해안 일원의 대규모 리조트나 호텔 등 숙박시설은 사실상 만실 상태를 보여 해맞이 인파는 작년 수준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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