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 강기영, 아프가니스탄 유일한 한국인 통역 카심으로 변신…완벽한 현지화

입력 2022-12-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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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교섭’의 강기영이 아프가니스탄 유일한 파슈토어 현지 통역 카심으로 분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극의 재미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역도요정 김복주’, ‘김비서가 왜 그럴까’, 영화 ‘너의 결혼식’, ‘엑시트’, ‘가장 보통의 연애’, ‘자산어보’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구축,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씬스틸러를 넘어 ‘서브 아빠’라는 별칭까지 붙을 정도의 인간미를 갖춘 연기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강기영.

그가 ‘교섭’에서 아프가니스탄 뒷골목에서 살아남은 잡초 같은 한국인 이봉한, 일명 카심으로 분해 오직 그만이 자아낼 수 있는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강기영이 연기한 카심은 언뜻 봐서는 아프가니스탄 사람으로 통할 만큼 완벽하게 현지화된 인물로, 이슬람 교리상 극단적인 형벌의 대상인 도박과 음주를 즐긴다. 뒷골목의 삶을 이어가는 그의 처음 시작은 돈 때문이었지만, 그 다음엔 도박과 사기죄로 수감된 감옥에서 꺼내 줄 테니 통역을 맡아 달라는 대식(현빈)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교섭 작전에 함께 하게 된다.




아프가니스탄의 공용어인 다리어와 탈레반이 속한 파슈툰족이 사용하는 파슈토어에 다 능통한 언어 능력과 특유의 잡초 같은 생존 본능에서 우러나온 임기응변으로 카심은 교섭 작전에도 영화의 재미에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을 마음껏 선보인다.

실제 해외 촬영이 이뤄진 요르단의 현지인들조차도 돌아봤을 정도의 외적인 변신은 물론, 교섭 방식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하는 재호(황정민)와 대식 사이의 긴장감 넘치는 상황 속에서 리듬을 불어넣고, 나아가 최종 교섭에 동참하는 절박함 또한 강기영의 몫이었다.

강기영은 “무엇보다도 생소한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에 가장 큰 매력을 느꼈다. 완벽하게 잘 해내고 싶어 언어에 전력을 다했다. 가요에 대사를 얹어 랩처럼 외우는 우직한 방식을 택했다. 생소한 외국어로 감정과 상황을 표현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재미있었다”며 카심을 표현해 내기 위한 노력을 전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임순례 감독, 황정민, 현빈 역시 입을 모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라는 극찬을 보내, 배우 강기영의 재발견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교섭’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교섭’은 2023년 1월 18일, 오직 인질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불가능한 교섭 작전에 나서는 이들의 이야기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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