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제주·서해안 '폭설'…18~19일 '최강 한파' 온다

입력 2022-12-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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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제주와 서해안을 중심으로 큰 눈이 내릴 전망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토요일인 17일(내일) 오전에 대기 상층으로 고도 3㎞ 지점의 영하 24도 내외 차가운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면서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하고 이 저기압이 충청 쪽으로 들어와 눈이 내리겠다.
17일 오후부터 18일까진 대기 상층을 찬 공기가 차지한 상황에서 중국 쪽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러시아 바이칼호 쪽에서 오는 찬 북서풍이 서해상 위로 지나 해기차(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 때문에 눈구름대가 만들어지겠다.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서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눈이 오겠다.
서해안과 제주에 눈이 가장 많이 쏟아지는 시점은 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 쪽에서 불어오는 북서풍과 내륙에서 바다로 불어 나가는 육풍이 해안에서 부딪치면서 눈구름대를 더 발달시키겠다.
17~18일 예상 적설량을 보면 충남서해안·전라서부·제주(19일 오전까지)·울릉도·독도·서해5도 5~15㎝, 서해안을 뺀 충남과 전북동부 3~8㎝, 전남동부·인천·경기남부·충북·경상서부내륙 1~5㎝, 서울과 강원영서남부 1㎝ 미만이다. 제주산지에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은 이번에 눈이 50㎝ 이상 쌓이겠다.
제주중산간과 전라서해안에도 적설량이 20㎝를 넘는 곳이 나오겠다. 중산간은 제주에서 해발고도가 `200m 이상 600m 미만`인 지역을 말한다.
중규모 저기압이 예상보다 더 발달하거나 더 동쪽으로 오는 경우 수도권 적설량이 늘어날 수 있다. 이번 강설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 바이칼호 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강도가 예상보다 세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
찬 공기는 밀도가 높고 운동량이 많아 속도가 빠르다. 이에 따라 주말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거세게 불겠다.
특히 제주는 폭설이 내리는 중에 강풍이 불어 눈보라로 비행기가 뜨지 못할 수 있다.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물결이 높게 일면서 제주뿐 아니라 다른 섬도 오가는 배편이 끊길 수 있으니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차가운 북서풍이 불기에 이번 주말은 당연히 춥겠다.
일요일인 18일과 다음 주 월요일인 19일은 중부내륙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밑으로 내려가는 등 지금보다 더 춥겠다. 이에 한파특보 발령지역은 현재 경기동부·강원영서·충북북부·경북북부에서 더 넓어질 전망이며 특히 중부내륙에는 한파경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기온은 내주 화요일인 20일과 수요일인 21일 일시적으로 평년 수준을 회복했다가 22일 곧바로 떨어지겠다. 평년 기온도 낮을 때이므로 한동안 강추위가 이어진다고 보면 되겠다. 아직 변동성이 크나 21일 대부분 지역에 눈이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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