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유행 확산에…"마스크 조정 날짜, 먼저 정할 수 없다"

입력 2022-12-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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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이 최근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서면서 병상과 입원환자 수도 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3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특정 시기를 먼저 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일반병상 입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국 678개소에서 1만3천446개의 일반병상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일반병상은 별도의 코로나19 환자 병상 배정 절차 없이 신속하게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다. 이번 조사는 제21차 조사로, 일반 병상은 제17차 조사 때 1만3천148개에서 이번에 1만3천446개로 최근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일반병상에 입원한 환자 역시 4천814명에서 5천337명으로 늘었다. 감염 확산세 지표인 감염재생산 지수는 최근 8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이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며 "겨울철 재유행 대비 의료 대응은 하루 확진자 최대 20만명 발생에 대비해서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면역력이 감소하고 재감염도 증가하는 가운데, 연말연시에 모임과 실내 활동이 증가하며 감염이 더욱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반장은 "예방접종이 가장 유효한 방역 수단으로, 동절기 추가 접종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예방접종뿐만 아니라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도 더욱 철저히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기준은 전날 전문가 토론회와 다음주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회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23일 중대본에서 발표한다.
일각에서 1월 설 연휴 전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날짜를 특정하는 데 신중한 모습이다.
박 반장은 "마스크 의무 조정은 어떤 날짜를 먼저 정할 수는 없다"며 "이번 겨울 재유행세가 한번 꺾였다가 12월 들어 늘고 있어 그때그때 추이를 좀 더 봐야 하며, 전문가와 자문위 의견, 유행 예측치(수리모델링) 등 지표들을 고려해 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스크 의무 조정과 별도로 통상적인 명절 연휴 대비 대책은 설 연휴에 당연히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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