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북미 최대 패션 C2C(개인 간 거래) 커뮤니티 `포쉬마크` 인수를 내년 1월 초 마무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밝힌 인수 마감 시한인 내년 4월보다 3달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이는 지난 10월 초 인수를 발표한 뒤 일었던 고가 인수 논란과 주가 하락 등 국내외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포쉬마크 주식 취득 등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포쉬마크 지분 인수 금액은 총 16억 달러(약 2조960억 원)며, 포쉬마크가 보유한 현금을 뺀 순 기업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 5천720억 원)다.
인수 발표 당시인 지난 10월 4일에는 총 인수가가 약 2조 3천억 원으로 알려졌는데, 그 이후 환율이 120원 가까이 내리면서(지난 16일 기준 1천310원) 원화 환산 금액은 다소 줄어들게 됐다.
네이버가 포시마크 인수를 조기에 마치려는 것은 인수를 둘러싼 시장 우려를 해소하고 글로벌 C2C 시장에서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글로벌 경기가 위축하고 플랫폼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 다소 비싼 가격에 인수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신용평가는 이번 인수로 네이버의 신용 등급 유지 여력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네이버가 포쉬마크 인수로 수익성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은 주가에도 타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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