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BM-트러스트키, "ETRI와 손잡고 IoT 국방보안 사업 수행"

입력 2022-12-19 14:10   수정 2022-12-1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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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펩리스 반도체 기업 eWBM(대표 오상근)과 자회사 트러스트키가 19일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함께, 국방 보안 사업 수행을 위한 산·연 협력관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에 대해 트러스트키 이진서 대표이사는 "eWBM과 자사는 ETRI에서 개발한 암호기술(하드웨어 플랫폼 기반 스마트경량 IoT기기용 암호기술, 사업책임자 김정녀 책임연구원)을 이전 받아, 보안 반도체 MS500에 적용하여 하드웨어 암호 모듈을 개발했으며 하반기 국가정보원의 KCMVP 암호모듈 검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ETRI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eWBM과 트러스트키가 보안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여름, 우리나라와 폴란드가 약 20조원 규모의 무기 수출 계약을 맺으며 이른바 K-방산의 유럽시장 수출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줄곧 국방 핵심부품 반도체 플랫폼을 구축해온 ETRI는 이번 트러스트키와의 만남으로 무기체계를 보호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 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트러스트키 양희식 박사는 "최근 폴란드 무기수출 건이 진행되며 관심을 받은 것이 바로, 무기체계 운영기술에 대한 유출 이슈였다. 무기 자체에 담긴 소프트웨어 유출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게 된 것이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써 가장 근본적인 칩 레벨에서부터의 R&D를 시작으로, 장기적인 계획 하에 오로지 국산기술로 국가의 무기체계를 보호할 수 있는 기술을 내재화하는 작업에 트러스트키가 참여를 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현재 긴밀한 협력 강화를 통해 보안 기술에 대한 공감을 맺고 있는 단계로서 빠른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박사는 "ETRI는 이미 잘 알려져 있듯 안보기술에 특장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암호칩 제조기술의 장점을 갖고 있는 자사와 함께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ETRI는 지난 몇 년간 eWBM과 오랜 협업관계를 구축해온 가운데, 특히 MS500에 대한 높은 평가로 보안칩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특히 보안칩 구현에 있어 eWBM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내는 가운데, 트러스트키는 핵심 보안을 더욱 강하게 다져, 탄탄한 하드웨어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양희식 박사는 "특히, 국방보안은 보안 강도가 매우 높은 기술이다. KCMVP 인증을 받은 암호모듈을 비롯하여, 선보이게 될 중간산출물들을 국내 수도 및 국방사업단에 선제적으로 적용한 이후, 점차적으로 무기체계 적용까지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히며 "현 상황은 국내에서 강력히 다져온 무기체계 독자기술이 해외에 수출되기 시작하면서, 더욱 보안 니즈가 높아진 현상이라 생각된다. 연구자로서의 느낌으론 이젠 `독자적인 보호`가 아닌, `공개가 되어도 얼마든지 보호될 수 있는` 보안기술에 더욱 무게가 실린 느낌이다. 이른바 스마트 자주국방을 표방해온 ETRI와 함께라면, eWBM과 트러스트키가 갖고 있는 시스템 체계로 보안강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전력공사를 포함한 수도, 가스 원격검침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도 및 전기, 가스계량기 미터링 원격검침 사업을 담당하는 공공보안시장에서 KCMVP 하드웨어 암호모듈을 보유한 eWBM과 트러스키 측에 문의가 대폭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는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양 박사는 "지난해,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시스템이 해킹당하며 사흘째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나. 그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제로 트러스트 측면에서 `모든 것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자`와 같은 인식이 자리 잡게 되지 않았나 싶다. 취약한 보안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가 너무 크다 보니, 국내외적으로 공감대가 먼저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하드웨어 보안 측면에서 예전에는 `왜 굳이 그런 보안까지 해야 하나`라는 분위기에서 이젠 `기본적인 보안은 적어도 필수`와 같은 분위기가 조성되며 수요자층의 니즈를 더욱 절감하는 요즘이며, 자사는 매우 고무적이다. ETRI와 대안제시를 준비하며, 내년부터 시작될 사업화에 어긋나지 않게끔 차근차근 준비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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