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부부 사망 미스터리…유족 "포상금 450억"

입력 2022-12-19 16:34  


5년 전 어느 겨울날 대낮, 캐나다의 억만장자 부부가 자신의 대저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 초기 경찰이 자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등 혼선이 빚어지면서 이렇다 할 실마리도 찾지 못한 채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고, 이를 보다못한 유족이 거액의 포상금을 내걸고 사건의 미스터리를 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배리 셔먼과 허니 셔먼의 아들 조너선은 최근 부모의 사망 5주기를 맞아 살인범과 관련한 제보를 호소하며 2천500만 달러(약 325억4천만원)의 포상금을 추가로 내걸었다.
이로써 유족이 제시한 포상금은 과거 약속한 것까지 합쳐 총 3천500만 달러(455억5천만원)가 됐다.
2017년 12월 15일 캐나다 토론토 노스요크에 위치한 셔먼 부부의 3층짜리 저택을 둘러보던 부동산 중개인이 실내 수영장 난간에서 이들 부부의 변사체를 발견했다. 고인들은 이미 이틀 전부터 주변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당시 남편인 배리는 75세, 부인 허니는 70세였다.
배리 셔먼은 복제약 전문 바이오기업 아포텍스의 설립자로, 사망 시점 자산 규모는 30억 달러(약 3조1천억 원)로 추정된다.
당시 경찰은 현장에 누군가 침입한 흔적이 없던 점, 부검 결과 목이 졸린 것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나타난 점 등을 들어 "이 사건을 살인으로 규정해 다루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자살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후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를 토대로 셔먼 부부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말을 바꿨지만, 이미 시신이 발견된 지 6주나 지난 시점이었다.
해당 저택에 감시용 CCTV 카메라가 설치돼있지 않았던 것도 신속한 초동 수사를 어렵게 만든 요인 중 하나였다.
일각에서는 배리 셔먼이 주변 사람 10여 명을 사기 등으로 고소했던 점으로 미뤄 이번 사건이 금전적 동기로 인한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로 배리 셔먼의 생전 마지막 목격자가 셔먼으로부터 15만 달러(약 2억원)를 투자받았다가 사기로 고소당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나는 등 고인이 친척과 친구 여럿에게 돈을 빌려준 바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발생 후 4년이 흐른 작년 12월이 돼서야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으나, 수사에 뾰족한 진전은 없다.
영상에는 남성인지 여성인지 분간할 수 없는 한 인물이 오른발 뒤꿈치를 걷어차는 듯한 특이한 걸음걸이로 셔먼 부부 저택 인근의 눈 덮인 보도를 지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조너선은 CNN 인터뷰에서 "5년 전 부모님이 집에서 살해된 후 하루하루가 악몽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악행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정의의 심판을 받기 전까지 사건 종결이란 없을 것이다. 포상금을 지불할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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