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에…100대 주식부자 지분가치 37조 증발

입력 2022-12-25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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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식시장의 하락장세가 이어지며 국내 주식부호 상위 100명의 지분가치가 1년 새 37조8천384억원가량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이달 23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사 개별 주주별 보유주식 및 지분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부호 상위 100인의 지분가치는 102조3천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주식부호 100인의 지분가치(140조1천468억원)보다 27.0% 감소한 것이다.

올해 주식부호 상위 100명 중 75명의 지분가치가 작년 말보다 감소했으며, 평가액이 1조원 이상인 주식부호는 23명으로 작년 말보다 6명 줄었다. 특히 게임·IT 서비스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김범수 카카오 센터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이달 23일 기준 3조1천56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52.6%(3조4천955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 보유한 지분가치 역시 각각 69.7%(2조2천704억원), 80.9%(2조1천355억원) 급감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보유한 지분가치도 1년 새 61.9%(2조23억원) 감소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지분가치 역시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지분가치 기준 상위 1∼4위는 삼성가가 차지했다.

23일 종가 기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가치는 12조1천949억원이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은 7조4천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지분가치 5조8천206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5조505억원)은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들 삼성가가 보유한 지분가치는 1년 새 8조5천949억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받은 유산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주식을 일부 처분한 데다 대표 보유 종목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CEO스코어는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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