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우드 "올해 저조한 수익률 인정...내년엔 상황 반전될 것"

입력 2022-12-2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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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CEO
올해 미국 증시 약세장이 지속되며 대부분의 빅테크 기업들이 급락한 가운데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Cathie Wood)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저조한 펀드 수익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7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더 스트리트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올해 거시적인 환경 변화로 빅테크 기업들이 무너지면서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투자 전략도 흔들린 점을 인정한다"면서 "그래도 내년에 미국 증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펀드 수익률도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더 스트리트는 캐시 우드 CEO가 고객들에게 보내는 연말 편지에서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저조한 펀드 수익률에 대해선 직접적인 사과 메시지를 전하진 않았지만 회사의 투자 전략이 실패한 부분에 대해선 인정했다고 전했다.
캐시 우드는 "올해 거시적인 경제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서 위험자산을 둘러싼 투자 심리가 상당히 위축됐다"면서 "파괴적 혁신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들이 불리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캐시 우드 CEO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파괴적 혁신`을 모토로 그동안 비트코인,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강행한 바 있다.
이어 "요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크지만 역사적으로 위기는 항상 기회를 만들어냈다"면서 "내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바뀔 경우 아크 인베스트먼트에게 엄청난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연준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우려해 내년 공격적인 금리인상 중단할 경우 아크 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하고 있는 혁신주들의 주가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캐시 우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설문조사를 인용하며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펀드매니저들의 현금 보유 수준이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증시 환경이 개선될 경우 상당한 자금이 주식 시장에 유입될 것"이라며 "지난 2000년 닷컴 버블과 2008년 금융위기처럼 내년이 위기를 기회로 삼기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대표 ETF 상품인 ARK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연초 대비 68%, 지난해 2월 고점 대비로는 81% 폭락한 상태다. 이를 두고 캐시 우드 CEO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수익률은 5년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된다고 반박한 바 있지만,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5년 평균 수익률 역시 현재 2.66% 하락한 상황이다. 이는 S&P500 지수의 5년 평균 수익률 9.38% 상승보다 낮은 수치다.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저조한 펀드 수익률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더 스트리트에 따르면 지난 30일(현지시간)에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펀드에서 하루동안 약 1억 4,600만 달러의 투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전일 대비 3.84% 하락한 29.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더 스트리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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