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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물가'…금리 상단 4% 가나 [증시프리즘]

입력 2023-01-12 19:06   수정 2023-01-12 19:06

    소비자물가지수, 8개월 연속 5% 이상 상승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월 12일 뉴스플러스 시작합니다. 먼저 증시 상황부터 배성재 기자와 진단합니다. 배 기자.

    <기자>

    양대 지수 모두 소폭 상승하는 강보합세에 그쳤습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라는 변수를 앞뒀지만, 미 증시가 대형 기술주 위주로 크게 상승하는 등의 호재가 있었던 덕분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내일 올해 첫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지금의 3.25%에서 3.50%로 0.25%p 올릴 것이 확실시되죠. 그런데 최종적인 금리 상단 예측에 변화가 감지된다고요.

    <기자>

    핵심은 물가입니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109.28)는 1년 전보다 5.0% 올랐습니다. 5월 이후 8개월 연속으로 5%대를 웃돌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이 총재는 당분간 물가 잡기가 최우선 통화정책임을 연이어 강조해왔습니다.

    작년 기자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가 2%대"라고 밝히면서 "이게 4~5%를 기록하는 한 금리 인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도 있고요. 작년 마지막 금통위에서는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바뀔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당초 1월과 2월, 두 번을 통해 최종 기준금리가 3.75%가 되는 게 유력한 시나리오인데, 한은이 더 매파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말 들끓었던 단기자금 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고, 미국에서도 강한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언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죠. 여기에 우리나라 소비자물가도 여전히 상방 압력이 높습니다. 전기 요금, 가스비, 대중교통비 등이 모두 인상을 앞두고 있는 실정입니다. 금리 상단을 "3.75% 이상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앵커>

    결국 돌고 돌아 다시 물가군요. 지금 우리나라 물가가 어떻습니까.

    <기자>
    당장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통상적으로 물가 상승의 근원으로 짚이는 국제유가가 올해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WTI,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 추이를 보면, 연말 가파르게 떨어졌다가 다시 빠르게 오르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중국이 음력설을 앞두고 원유 매집에 나서며 유가를 끌어올렸습니다. 또 중국 정부는 최근 2023년 원유 수입 쿼터를 전년대비 20%가량 늘리기도 해서, 중국발 원유 소비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어제 발표하기로 1,800만 배럴이 늘었습니다.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는 값이라고 하는데, 통상 미국의 원유재고가 늘어나면 유가가 떨어지기 마련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올랐다는 건 그만큼 중국의 수요가 거대하다는 걸 짐작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앵커>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도 원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건 또 무슨 이야기입니까.

    <기자>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기도 하지만, 정제한 석유화학제품을 많이 팔기도 하는 나라입니다. 유럽 경유 소비량의 절반이 러시아산이라는 집계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에 유럽 국가들이 경유를 급하게 사들이면서 전세계 경유 가격이 올랐고,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도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싸진 지 오래죠.

    또 이 와중에 EU와 주요 7개국(G7), 호주 등 27개국이 지난해 12월부터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는 가격상한제를 시행했습니다. 또 EU의 경우엔 2월 15일부터 1년간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도입합니다. 러시아가 당연히 반발할 수밖에 없는 조치고, 국제유가가 요동칠만한 소식입니다.

    유가가 안 떨어지면 물가가 내려가질 않고, 물가가 안 내려가면 통화당국이 기준금리를 낮추기 쉽지 않은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만큼 잠시 뒤 10시 반에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더 중요하게 느껴지는군요. 6%대 초중반이 되느냐, 후반이 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기획재정부에서 주식시장 제도 개선 방안, 새 외국환거래법 기본방향이 나왔습니다.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자본시장 투자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가장 획기적인 건 현행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인 외환시장 개장 시간을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오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는 방안입니다. 우리나라 시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외국에서 원화 거래를 할 때 시차가 발생하면서 불편함이 있어왔는데, 그걸 보완하는 조치입니다.

    이 밖에도 우리나라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정부에 등록을 한 뒤 투자하도록 하는 `투자자 등록 의무`를 폐지하고, 한글이 아닌 영문 공시를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같은 조치를 통해 더 이상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닌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해 가겠다는 게 이번 정부 발표의 주요 골자입니다.

    <앵커>

    이달 중 개선방안 확정안이 발표된다고 하니 지켜봐야겠습니다. 끝으로 내일 주요 일정 짚어주시죠.

    <기자>
    국내에선 오전 한국은행 금통위와 동시에 기획재정부의 1월 최근 경제동향이 발표됩니다. 급감 중인 수출, 단기자금시장 상황 등에 대한 대응과 결과 등이 나올 예정입니다.

    또 최근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가 알려지면서 급등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보통주 약 20만 주를 추가상장합니다. 1년 전 이 회사의 전환사채를 투자한 증권사들이 1주당 약 2만 원 가격으로 주식을 받았고, 내일 이게 상장되는 겁니다. 문제는 이 회사의 주가가 5만 원을 넘나들 만큼 최근 급등했다는 건데요. 2배가 넘는 차익이 가능한 상황이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질 우려가 있습니다. 이 탓일까요. 고공행진을 거듭해오던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오늘 전거래일대비 7% 넘게 하락하면서 5만 원 선이 무너졌습니다. 내일도 주가가 크게 내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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