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채권왕 건들락 "2년물 금리가 이것 밑돌면 연준이 정책전환"

입력 2023-01-16 14:13   수정 2023-01-16 14:23



‘신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2년물 국채 금리가 4%를 밑돌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피봇(정책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리 건들락은 12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적절한 조건에서 연준이 급격한 변화(피봇)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4% 아래로 떨어지면 연준의 어조에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많은 경기 침체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 선행 지표는 항상 매우 중요하고, 그것은 (지금) 매우 부정적이다. 따라서 연준은 요점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들락은 “파월은 지금까지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문제를 피하기 위해 금리를 빠르게 인상했으며 고착화된 인플레이션의 결과가 완만한 경기 침체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했다”고 언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고착화가 경기 침체 도래보다 심각하다고 평가했다는 것이다.

건들락은 “고착화된 인플레이션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의 궁극적인 결과는 정말 다루기 힘든 문제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들락은 “나는 그가 이 시점에서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인플레이션은 내려가고 있고 앞으로 몇 달 안에 확실히 더 내려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진짜 문제는 그 너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하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급격한 금리 상승이 초래한 경기 침체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최근 연준의 거의 모든 인사들이 인플레이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중에도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떨어졌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새해 들어 기준금리(4.25~4.50%) 하단을 밑돌며 13일(현지시간) 4.2240%에 마감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20bp가 넘는 하락폭이다.

시장이 연준 인사들의 매파 기조에 반응했다면 올라갔어야 할 국채 금리가 반대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반대로 가격은 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시장이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보다 디스인플레이션, 나아가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 두고 건들락은 “5%가 훨씬 넘는 금리 인상을 얘기한 연준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1월에도 “미국의 최종금리가 5%를 넘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연준이 경기침체 리스크를 의식해 4.50%~4.75% 수준에서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건들락은 이날 “40년 이상의 경험으로 볼 때 투자자들은 지금 연준의 말보다는 시장이 말하는 것을 더 주시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연준보다 채권 시장에 더 귀를 기울이고 포트폴리오를 ‘주식 60, 채권 40’에서 ‘40 대 60’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라”고 권장했다.

한편 그는 지난 달에도 “내년 경기 침체가 도래함에 따라 연준이 신속하게 피봇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그는 연준이 3주 만에 긴축을 포기하고 완화로 정책 기조를 전환한 2019년 피봇을 지적하며 “(2023년) 경제 지표가 더 악화된 지 불과 몇 주 만에 연준이 피봇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 폭스 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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