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 그들이 있었다2’ 김동휘가 다채로운 얼굴을 선보이며 첫 주연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달 31일 14부를 끝으로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2’(이하 미씽2)에서 김동휘는 망자에서 산자로 돌아와 과거의 죄를 자수하며 오일용의 서사를 완성했다.
혼수상태에 빠져 생사의 기로에 서있던 오일용(김동휘 분)은 의식을 되찾은 후 과거 마약 배달을 했던 자신의 죄를 자수했고, 마약 조직의 총책 노윤구(김태우 분)의 죄를 입증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경찰에 제출. 거대악 노윤구를 잡는데 일조하며 보는 이들에게 안도감을 안겼다.
이어 3년 만에 깨어난 후 김욱(고수 분)과 장판석(허준호 분)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3공단에서 지낸 망자의 삶을 잊은 듯 보였던 오일용이 사실은 3공단에서의 일을 모두 기억하고 있다는 반전은 극의 흥미를 재점화시키며 마지막까지 반전의 주인공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동휘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소년의 얼굴로 존재 자체가 판타지였던 오일용의 미스터리한 매력을 극대화하며 캐릭터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유일하게 영혼 마을과 바깥세상을 오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의문스러운 망자의 베일에 싸인 모습부터 오일용의 과거사가 밝혀진 후의 심리적 변화까지 캐릭터의 서사를 유연하게 그려낸 김동휘의 섬세한 눈빛 변화는 극의 몰입을 높였고, 3공단 주민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힘이 되어주는 것은 물론 망자들의 사연을 알아내 마을을 떠날 수 있도록 돕는 오일용의 선한 마음씨는 드라마의 휴머니티를 더하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이처럼 미스터리와 휴머니티를 아우르며 자신의 탄탄한 역량을 각인시킨 배우 김동휘에게 ‘미씽: 그들이 있었다2’를 마친 소감을 물었다.
<다음은 김동휘와의 일문일답>
Q. 영혼 마을과 바깥세상을 오가는 ‘유일한 망자’라는 특수성으로 시즌2의 세계관을 확장하며 예측불가한 전개를 이끌었다. 드라마 첫 주연작인 ‘미씽: 그들이 있었다2’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
A. 오일용으로 지내온 모든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특별하게 남는다. 처음 주연으로 참여한 작품이라는 의미도 크지만 함께 연기한 모든 선배님들께 정말 많은 걸 배우고 체득한 시간으로 앞으로 연기를 함에 있어 오래 기억될 작품인 것 같다.
Q. ‘프리패스 망자’부터 ‘의문의 망자’, ‘살아있는 망자’까지 미스터리의 중심에서 캐릭터를 향한 궁금증을 키우며 시청자의 추리력을 상승시켰다. 이 같은 변곡점을 지닌 캐릭터 오일용을 연기하며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A. 오일용이 살아 있을 때는 현실적이고, 망자로서는 판타지적인 부분을 많이 담고 있다. 그런 일용이가 처한 상황을 따라가기보다는 일용이의 감정을 이해하려 했다. 일용이가 3공단과 다른 영혼 마을 그리고 바깥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대할 때 느끼는 마음에 집중해서 표현하려 노력했다.
Q. 망자인 줄 알았던 오일용이 살아있다는 반전으로 큰 충격을 선사하며 후반부를 열었다. 극 중 일용은 자신이 살아있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3공단을 떠났는데, 마을을 떠나는 일용의 감정은 어떻게 표현했나.
A. 극중 일용이가 강선장님에게 3공단 사람들의 소원을 다 들어주고 떠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떠나가는 마을 사람들을 보며 자신도 언젠가 마을을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런 인사도 못하고 갑작스럽게 먼저, 마을을 떠나게 됐을 때는 이별에 대한 슬픔과 헛헛한 마음이 크게 들면서도 내 시신을 찾았을지 모른다는 기대와 같은 모든 응축된 감정들이 몰려왔을 것 같다. 그런 감정들을 표현하려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했다.
Q. 오일용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캐릭터였다. 시청자의 추리나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A. 저는 일용이가 살아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본 방송 때마다 시청자분들의 실시간 반응을 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봤었다. 그런데 첫 방송 때, 일용이가 영혼 마을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이유가 혼수상태이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추측이 있었다. 그 글을 보고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 다 같이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Q. 극중 김욱(고수 분), 장판석(허준호 분)과는 산자와 망자의 특별한 공조 케미가, 강선장(이정은 분) 배우와는 서로를 아껴주고 의지하는 웜톤 케미가 돋보였다. 함께 촬영했던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A. 선배님들과의 호흡은 모든 순간들이 추억으로 남을 만큼 귀한 시간이었다. 고수 선배님께서는 현장에서 항상 든든하게 챙겨주셔서 의지를 정말 많이 했다. 이정은 선배님께서는 일용이의 강선장님처럼 촬영장 안팎으로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연기할 때도 평소에도 언제든 편하게 함께 할 수 있었다. 허준호 선배님께서도 정말 많이 아끼고 챙겨주셨다. 특히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도 잘 적응하고 연기할 수 있도록 배우의 태도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마음에 깊이 새기고 있다. 안소희, 하준 선배님과 남현우, 정윤재 배우님까지 함께 연기한 모든 배우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Q.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에피소드라기보다는 극 중 김욱, 장판석과 함께 고상철(남현우 분) 형사를 보내주는 장면을 촬영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일용이는 망자인데, 산 사람들과 함께 망자를 떠나보내는 의식을 함께하고 있다는 데 묘한 감정이 들었다.
Q. 첫 주연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2’는 배우 김동휘에게 어떤 의미의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A. 정말 고마운 작품. 일용이를 준비하면서 느낀 어려움과 고민이 많았는데, 그런 시간들이 소중한 성장의 시간으로 남은 것 같다. 무엇보다 휴먼 드라마 장르를 연기함에 있어 함께 마음 따뜻해지는 순간들이 많았다. 연기를 하지 않을 때도 현장에서 울컥하고 감동받는 순간이 많았던 작품으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A.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를 촬영하고 있다. 열심히 촬영해서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
A. 시청자분들께서 남겨주신 댓글과 SNS 반응을 보면서 일용이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공감해 주실 때 정말 감사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지켜봐 주셔서 일용이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시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저 김동휘의 활동도 지켜봐 주세요. 사랑합니다 여러분.
한편, ‘미씽2’로 시청자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김동휘는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에 주연으로 합류해 촬영에 한창이다. 김동휘는 극중 납치 사건의 주동자이자 의대생인 송재효 역을 맡았다. 송재효는 탄탄대로를 걸을 줄 알았던 의대 생활 중 맞닥뜨린 위기를 벗어나려다 충동적으로 납치극을 벌이는 극의 핵심 인물로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세 신예 김동휘의 변화무쌍한 연기 성장세에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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