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다시 뛰는 증권가 회장님

유주안 기자

입력 2023-02-02 19:12   수정 2023-02-0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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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코로나로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자 국내 증권업계 오너가 당장 해외사업부터 직접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를 전후로 급변한 글로벌 자본시장을 점검하고, 향후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 투자 아이디어들을 찾기 위해 직접 뛰는 오너들의 모습, 유주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투자전략책임을 맡고 있는 박현주 회장은 `위드 코로나` 이후 첫 해외출장지로 인도를 선택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여러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도 15년간 인도시장 사업을 이어왔고, 코로나 환경 속에서도 부동산, 기업 대출, 스타트업 투자, 고액자산가 자산관리서비스 등 영역을 확대한 결과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습니다.

    지난달 중순 인도에 들러 임직원을 격려한 박 회장은 지난해 설립한 두바이 지점과 베트남 현지법인도 들렀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내 두바이 현지에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국내 금융업계로선 미지의 세계나 다름없는 중동·서남아시아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2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은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배재규 한국투신운용 사장 등 그룹내 고위 경영진들과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다녀왔습니다.

    이 직후 한국투신운용은 자사가 보유한 베트남 펀드에 대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나섰고, 인도네시아 현지 자산운용사 KISI를 한국투신운용의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조치가 잇따랐습니다.

    코로나 속에서도 경제성장을 지속중인 이들 신흥 시장에 남들보다 앞서 진출해 경험을 쌓아온 만큼 치열한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신흥국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져본다는 전략입니다.

    유동성으로 쌓아올린 IB와 브로커리지에서의 성과가 올해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다시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국내 증권업계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너들의 관심과 결단력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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