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남부 나폴리에서 한식 관련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촬영 중인 사실이 현지 언론에 의해 전해졌다.
이탈리아 언론 `팬페이지`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나폴리의 역사적인 레스토랑이 있던 곳에 돌연 한식당 `백반집`이 개업했다며 이상한 점이 한둘이 아니라고 전했다.
산타루치아 해안 거리에서 80년 이상 운영되던 나폴리 정통 요리 식당 `다 에토레`가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도 이해가 안 되지만 나폴리에서 처음으로 개업하는 한식당이 어떻게 홍보도 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요즘 나폴리에서는 길거리 음식점이 개업할 때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선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이 매체는 새롭게 문을 연 한식당을 가까이에서 보면 궁금증이 풀린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가 찍은 메뉴판 칠판에는 한글로 `백종원`, `소녀시대 유리`, `냉면 존박`, `우동집 이장우`, `☆ 들어오세요 ^^`, `한국음식`, `고마워요 ^^` 등이 적혀 있다.
`팬페이지`는 "한식 관련 방송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강한 음식 문화 정체성을 가진 도시인 나폴리가 `메이드 인 코리아` 음식을 시험해볼 도시로 선정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기에선 비빔밥과 파전을 먹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합하면 외국에서 작은 한식당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이 백종원, 유리, 존박, 이장우 등이 출연하는 가운데 나폴리에서 촬영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tvN 신규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가제)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으로는 tvN의 `윤식당`이 유명하다.
`윤식당` 첫 시즌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서 촬영됐고, `윤식당2`는 스페인 테네리페 섬의 작은 마을에 한식당을 열고 윤여정-이서진-정유미-박서준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아기자기하면서도 세련되게 보여주며 tvN 역대 예능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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