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운 2월 고지서…4인가구 전기료 1만원 넘게 오른다

이지효 기자

입력 2023-02-0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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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난방비 대란`이 현실화됐다. 여기에 전기료까지 인상되면서 가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2월 관리비 고지서에서 지난달 사용분의 전기료는 평균적인 4인 가구(겨울철 월평균 사용량 304kWh)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 1,200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년 새 전기료는 4만 5,350원에서 5만 6,550원으로 약 24.7% 상승했다.

kWh(킬로와트시)당 전기료가 지난해 4, 7, 10월 세 차례에 걸쳐 19.3원, 올해 1월 13.1원 오르며 총 32.4원 인상된 영향이다.

한국부동산원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을 보면 전국 아파트 ㎡당 평균 관리비는 작년 12월 기준 2,995원, 이 중 전기료는 654원이다.

국민주택 규모 기준인 전용면적 85㎡로 환산하면 해당 규모의 아파트에 평균적으로 부과된 관리비는 각각 25만 4,600원, 5만 5,590원으로 산출된다.

2월 부과될 예정인 1월 사용분에 대한 관리비는 한파와 각종 공공요금 인상으로 지난달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관리비에서 차지하는 4인 가구 기준 전기료 인상분은 4%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전기장판, 스토브, 온풍기 등의 전기 난방 기기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전기료가 크게 오를 수 있다.

주택용 전기료는 사용량이 늘어날수록 요금이 비싸지는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소비 전력이 높은 전기장판이나 스토브, 온풍기 등을 추가로 사용하면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최대 17만 6,000원, 취약계층은 17만원까지 전기료가 추가로 부과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 올랐다.

1월 전기·가스·수도는 1년 전보다 28.3% 급등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기료는 전년 동월 대비 29.5%, 도시가스는 36.2%, 지역 난방비는 34.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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