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도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오르고 경유 판매 가격은 하락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2월 1주(1월 29일∼2월 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L(리터)당 1천575.6원으로 전주보다 8.3원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11.1원 오른 1천658.8원, 최저가 지역인 울산은 10.9원 상승한 1천541.4원이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1천583.3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천549.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4.4원 내린 L당 1천647.8원으로 집계되어 주간 단위로 11주째 내렸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비싼 `가격 역전`은 여전하다. 그러나 한때 230원 넘게 벌어진 가격 차는 휘발유 가격 상승과 경유 가격 하락이 맞물려 많이 줄었다.전날 오후 5시 기준 경유 가격은 L당 1천643.41원, 휘발유 가격은 1천579.35원으로 차이는 64.06원이다.
가격 차 축소는 올해 1월 1일부터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이 37%에서 25%로 줄어든 영향이다. 경유 유류세 인하 폭은 37%로 유지됐다.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상승한 국제유가는 주요국 금리 인상 지속, 정제가동률 하락과 수출 감소에 따른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6달러 내린 배럴당 82.0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5.5달러 내린 배럴당 98.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6.7달러 내린 배럴당 115.7달러였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 국제유가가 하락했으나 시차가 반영되려면 2∼3주가량 걸린다"며 "지난주까지는 국제유가가 올라서 다음 주에는 국내 판매 가격도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경유는 국제 가격 상승에도 국내 가격은 내리는 `디커플링`이 이어졌다"며 "작년 말에 주유소들이 경유를 많이 비축했는데 수요가 늘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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