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에서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의 가격을 일부 인상했다.
4일(현지시간)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날 모델Y 롱 레인지 가격을 2%, 모델Y 퍼포먼스 가격을 2.7% 인상했다. 롱 레인지 판매가는 종전보다 1천500달러 오른 5만4천990달러로, 퍼포먼스 가격은 1천 달러를 더한 5만7천990달러로 책정됐다.
이는 미국 재무부의 규정 개정으로 모델Y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종인 모델Y 가격을 최대 20% 내렸다. 그러나 재무부 규정 개정에 따른 세액공제 효과를 고려해 3주 만에 가격을 일부 인상했다고 AP는 설명했다.
최근 재무부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분류 기준을 개정했다.
당초 테슬라의 모델Y 중 5인승 버전은 기존 연비 규정에 따르면 SUV가 아닌 세단으로 분류돼 판매가 5만5천 달러 이하 차량에 대해서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나 이번 규정 개정으로 모델Y가 SUV로 다시 분류되면서 판매가격 최대 8만 달러까지 세액 공제 대상이 됐다.
테슬라는 이런 효과를 고려, 미국 시장에서 가격을 재빨리 인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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