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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감정 기복…매번 짜증이 영끌한다 [헬스라운딩]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3-02-18 07:08  

[편집자주] 대한민국의 50대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8년~1974년생) 중후반부에 태어나 597세대(50대 나이, 90년대 학번, 70년대생)로 살아가고 있는 기성세대다.
40대 후반부터 50대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 및 뇌 질환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부터 허리, 무릎 통증 등의 일상 생활 질환의 강도가 빈번히 발생하곤 한다.
<헬스라운딩-오춘기 시리즈>에서는 40대 후반부터 50대에 겪는 신체적/정신적 질환을 예방하고 올바른 치료를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의과대학 교수들을 심층 취재했다.
`오춘기`는 `50대와 사춘기`를 합성한 인터넷 용어다.

▶ 안면 홍조에 관절통…변화무쌍한 감정 기복

난소에서 분비되는 난포호르몬인 에스트로겐(estrogen)은 생리, 임신, 그리고 완경에 이르는 여성의 일생을 조절하는 여성 호르몬이다.

40대부터 감소하던 여성 호르몬이 50대에 이르러서는 거의 소실되므로 여성의 건강은 여성 호르몬 결핍에 따라 신체적, 정신적으로 갑자기 불안정하고 약해진다.

완경기에 접어들면 얼굴이 달아 오르고 식은 땀이 나는 등의 혈관 운동성 증상 뿐 아니라 잠을 잘 못자서 더 피곤하고 관절통, 성교통 등 다양한 통증이 발생하며, 감정 기복이 심해지면서 우울감을 흔히 느끼게 한다.

정경아 이화의료원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완경기(갱년기)를 맞을 경우 폐경 전후 여성에서 70%가 우울감을 느낀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흔한 변화이므로 우선 정확한 평가가 필요하고 심각하지 않은 경우 호르몬 치료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 여성 호르몬을 보충해 볼 수 있고,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다.

▶ 호르몬 치료, 전문의와 상담후 결정해야

하지만, 유방암 환자의 경우 여성 호르몬 치료가 금기항목이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경우 암세포가 에스트로겐을 이용해 증식하는 암이라는 점에서 수술 후 재발을 줄이기 위해 5~10년 동안 호르몬을 억제하는 치료가 표준치료다.

여성 호르몬 치료는 매우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방암의 위험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경아 교수는 “(암 발병) 위험도는 젊고 건강한 50대 여성이 폐경 호르몬 치료를 꺼릴 만큼 절대적으로 높지 않으며, 유방암 위험이 높거나 연령이 많은 환자에 장기적으로 사용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모두에게 일반화해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택을 포기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다”고 조언했다.

산부인과 전문진료를 통해서 개개인의 상태를 면밀하게 체크해 여성 호르몬 보충의 득과 실을 정확하게 평가한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 완경기 골다공증 예방, 20대 후반부터 준비

여성 호르몬 감소 및 소실 후에 골다공증과 근육 감소는 급증하므로 이들 질환에 대한 예방도 매우 중요하다.

골밀도 감소는 대개 완경 후부터 문제가 되지만 최대 골량에 도달하는 연령은 20대 후반이기에 이 때까지 건강한 뼈를 만들어 두는 것이 첫번째 예방이고 완경후 적절한 관리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이 두번째 예방 방법이다.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일상적인 충격에도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인 골다공증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 생명도 위협할 수 도 있다.

특히 첫 골절 1~2년 후에 뼈가 다시 부러지는 재골절 확률이 높기 때문에 추가적인 골절을 막기 위한 골다공증 약물 치료가 필요하며, 격한 운동을 피하고 칼슘제와 비타민D제제를 복용하는 등 골절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 완경기에 우울증 2.5배 높아져

연구에 따르면 완경기 전 여성보다 완경기 시기에 우울증은 2.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불면증이나 기억력의 저하, 홍조와 같은 다양한 완경과 연관된 신체 증상도 우울증상과 함께 찾아오기에 삶의 질을 낮출 수 있다.

우울증상이 심한 경우 여성 호르몬 대체요법과 항우울제를 비롯한 우울증 치료는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다.

명우재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울증상과 완경기 증상이 모두 경한(가벼운) 정도라면 약물치료를 시작하기보다 운동, 명상, 수면 습관의 교정, 인지행동치료 등을 먼저 고려할 수 있다”며 “호르몬 대체요법의 경우 개개인의 심혈관계 질환 위험, 유방암 위험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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