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도 이상 화상, 심각한 합병증과 후유증 유발할 수 있어... 초기 대응 중요

입력 2023-02-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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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건·사고 가운데에서도 화상 사고는 우리 일상에 있어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 일어나며 항시 우리 곁에 위협적인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불 뿐만 아니라 뜨거운 물이나 전기, 화학물질 등에 의해서도 피해를 입을 수 있어 평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순간적인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겠지만, 화상 부위나 정도 등에 따라 피부는 물론 호흡기와 각종 장기, 관절 등의 신체 기관에 심각한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유발시킬 수 있고 정신적인 충격도 오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에 의해 피부가 손상되는 외상을 통칭하는 화상은 손상된 피부 깊이에 따라 1도~4도로 구분된다. 1도 화상은 표피층만 손상된 상태로 대부분 자연치유가 가능하며, 2도 화상은 표피 전부와 진피 일부가 손상된 상태를 말한다. 3도 화상은 피부 전층이 손상되어 피부이식이 필요하며, 4도 화상은 피부 전층 및 근육, 신경, 뼈 조직에 이르기까지 손상되어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상태를 의미한다.

이 중 2도 화상은 표재성 2도 화상과 심재성 2도 화상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표피에 가까운 진피층에 화상을 입었다면 표재성 2도, 진피 깊은 부분까지 화상을 입었을 경우 심재성 2도로 각각 구분해 진단하고 있다.

대부분의 2도 화상은 피부부속기에 존재하는 각질 세포 이동에 따라 상피화가 진행되며 치유가 이뤄진다. 표재성 2도는 피부부속기가 많이 존재하는 관계로, 치료 기간이 2주 정도로 짧은 편에 속하는 반면 심재성 2도는 각질 세포 양이 적어 3주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치유 기간이 3주 이상일 경우, 피부가 괴사하거나 벗겨지면서 하얗게 변하는 가피로 인해 흉터 발생이나 감염, 합병증의 위험도 높아 이를 제거하는 가피제거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삼성서울도담외과 최승욱 원장은 “화상을 입었다면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시 화상 부위를 찬물에 10분 이상 담그고 열을 식힌 후 화상외과를 찾아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라며 “초기 대응은 치료 예후에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향후 흉터 크기나 정도를 줄일 수 있는 기회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화상 시 발현되는 물집을 임의로 터트리거나 상처 부위를 자극할 경우,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문가의 진단 아래 의학적인 처치가 수반되어야 한다”라며 “또한 심재성 2도 화상 이상부터는 흉터 및 후유증이 남을 확률이 높아 반드시 응급처치 후 화상외과에 내원한 후 적절한 처치가 병행되어야 치유 기간도 줄일 수 있고, 흉터와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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