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장조사업체 "큰 악재 없어 상승랠리 4월까지 지속 가능"

입력 2023-02-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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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 증시 상승랠리 지속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라이베리에이트 리서치(Trivariate Research)가 증시 강세론에 베팅하고 나섰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트라이베리에이트 리서치는 "미국 증시를 둘러싼 각종 악재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강력한 상승랠리(Strong Rally)`가 4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직 증시에 들어가지 못한 후발 주자에게도 기회는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날 애덤 파커(Adam Parker) 트라이베리에이트 리서치 설립자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 증시 상승여력이 아직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인 성향이 눈앞에 있기보단 뒤에 있지만, 미국 주식에 대한 글로벌 헤지펀드의 노출도가 유럽과 아시아에 비해선 낮은 상황"이라며 "이는 이번 증시 랠리에 더 많은 상승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투자자들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연초 대비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를 기억해야 한다"면서 "역사적으로 증시가 이렇게 강한 시기에는 투자자들이 시장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됐고 상승랠리가 더 오래 지속됐다"고 진단했다. 현재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13%, 7% 급등한 상태다.
또한 "증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부정적인 촉매제도 많지 않은 만큼 상승랠리가 4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1월에 강한 상승랠리에 부담을 느껴 아직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투자자들에게도 기회는 분명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제이 해트필드(Jay Hatfield) 인프라캡의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증시 상승랠리 지속에 베팅했다. 그는 "급격한 인플레이션 하락과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은 주식과 채권 시장에 엄청난 상승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올해 연말까지 4,500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는 7일(현지시간) S&P500 종가 대비 약 8%가량 높은 수준이다.
다만 미국 증시가 지난 1월에 엄청난 상승랠리를 보여준 만큼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 전에 단기적인 조정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4,200에서 강한 저항선을 마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들이 에너지 가격 하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몇 분기 동안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흘러내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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