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독한 놈' 노로바이러스…작년보다 환자 두 배 늘었다

김수진 기자

입력 2023-02-14 17:14  

영유아 시설은 노로바이러스가 발생하기 쉬워 소독 등에 신경써야 한다.

1월은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곧잘 발생하는 시기다. 그런데 올해 특히 환자가 늘었다는 조사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1월에 신고된 식중독 의심 건수는 50건(485명)으로 최근 5년간 1월에 신고된 건수와 비교하면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식약처는 음식점과 어린이집 등 영유아 시설을 중심으로 신고가 많았으며, 음식점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모임이 급증함에 따라 식중독 발생 의심 신고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어린이집의 식중독 신고는 지난 12월부터 시작된 영유아 노로바이러스 환자 감염이 지속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참고로 지난 12월 말 기준 노로바이러스 신고 환자의 57%는 0~6세였다.

노로바이러스는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겨울철 식중독 대표 원인이다. 11월부터 유행이 시작돼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는데, 최근에는 초여름인 6월까지 발생하고 있다. 영하 20도에서도 생존하며, 입자가 작고 표면 부착력이 강해 잘 씻겨나가지 않는 `독한 놈`이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 감염되며, 환자의 분변이나 침, 구토물, 오염된 손 등으로도 쉽게 전염된다.

간단한 손 씻기로는 예방이 어렵다. 비누 등 세정제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어야 하며, 손가락이나 손등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과일이나 채소도 물에 담갔다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세척하는 게 좋다. 조리 기구는 열탕 소독하거나 살균소독제로 소독 후 세척한다. 또한, 약수 등 소독되지 않은 지하수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되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끓인다. 어패류는 중심 온도 85℃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섭취해야 한다.

구토나 설사 등 의심 증상이 있다면 남이 먹는 음식을 요리하면 안 된다. 증상이 없어져도 2~3일은 금물이다. 노로바이러스임이 확인됐다면 화장실, 변기, 문손잡이는 염소 소독제를 사용해 소독해야 한다.

식약처는 "건강한 성인은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영유아는 면역력이 약해 노로바이러스 환자에 쉽게 감염될 수 있으므로 어린이집 등에서는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리도구 등을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하며, 특히 다수의 어린이들이 함께 활동하는 공간에 대한 살균과 소독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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