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고급 인재` 유치에 나선 지 한 달 반 만에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중국 본토인이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크리스 선 홍콩 노동복지부 장관은 이날 입법회(의회)에 `고급 인재 통행증 계획`의 진행 상황에 대해 보고한 후 언론에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12월 28일 `고급 인재 통행증 계획`을 개시했다. 세계 100대 대학 졸업자로 3년간 직장 경험이 있는 사람, 지난 1년간 연봉이 250만 홍콩달러(약 4억 원) 이상인 사람에게 2년짜리 취업 비자를 내주는 내용이다.
선 장관은 지난 13일 현재 1만810명이 지원했고, 그중 약 3분의 2가 중국 본토인이라고 밝혔다. 또 절반은 3년 이상의 직장 경험이 있는 세계 100대 대학 졸업자이며, 약 6분의 1은 연봉이 250만 홍콩달러 이상인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이 절반을 차지하고, 50세 이하가 97%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정부는 현재까지 지원자 중 8천395명에 대해 심사를 진행해 92%인 7천689명에 대해 비자를 승인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2020년 6월 국가보안법 시행 후 많은 중산층과 지식인들이 영국, 캐나다 등지로 이민을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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