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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월 소매판매 전월비 3.0%↑…2년래 최대폭 증가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2-16 08:44   수정 2023-02-1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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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1월 소매판매 전월비 3.0%↑…2년래 최대폭 증가
    “美 1월 소매판매, 임금 상승세 지속으로 상승 전환”
    “美 1월 소매판매, 연준 긴축 지속 우려 키워”
    “美 1월 소매판매, 美 연착륙 가능성 시사”
    현지 시각 15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3% 증가한 6천 970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전월 대비 1.9% 증가였는데요. 이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또, 이번 달 상승폭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컸고요. 흐름상 지난 11월과 12월에는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모습입니다. 전년대비 기준으로는 6.4% 상승했습니다.
    거의 모든 항목에서 판매가 증가했지만, 특히 식음료, 자동차와 부품, 그리고 가구 관련 소비가 급증했습니다. 해당 품목은 각각 7.2%, 5.9%, 4.4% 상승했습니다. 이외에도 휘발유와 자동차를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 역시 전월보다 2.6% 상승해 거의 2년래 최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지난 1월 미국의 소비가 예상보다 견고했던 건 바로 노동 시장이 지난 1월 견고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임금 상승세에 힘입어 소비자들이 소비를 늘렸다는 분석입니다.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긴축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견고했다는 건 인플레이션을 추가로 부추길 수 있는 요소죠. 따라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엘리자 윙어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하락이 느리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소매 판매 지표가 강하게 나왔다는 건 연준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시장 역시 긴축 지속 가능성을 더 크게 받아들이며 한 때 하락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소비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만큼 연착륙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등장했는데요. 미즈호의 알렉스 펠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표는 미국 경제가 크게 둔화하지 않고 있으며 여전히 추세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암시한다고 전했습니다.
    美, 전기차 충전기 지원금 규정 발표…’바이 아메리카’ 규정 시행
    美, 전기차 충전기 美 최종 조립·美 부품 55% 사용시 지원금 지급
    테슬라, 내년 말까지 미국 내 7,500개 충전기 타사 전기차 개방
    미국이 전기차에 이어 전기차 충전기 역시 미국에서 생산하도록하는 보조금 규정을 공개했습니다.
    현지 시각 15일 백악관은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침을 공개했는데요. 작년에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약 75억 달러를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으로 할당했죠. 해당 보조금을 받기 위한 ‘바이 아메리카’ 세부 규정을 확정한 건데요.
    오늘 나온 발표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국에서 최종 조립해야 합니다. 또, 충전기 내부를 감싸는 철제 외장과 함을 미국에서 제조해야 하는데요. 해당 조치는 15일부터 바로 시행됩니다. 이외에도 2024년 7월부터는 모든 부품의 최소 55%를 미국산으로 조달해야 하는데요. 전기차 충전기 기업들이 당장 부품을 미국산으로 바꾸기 어려운 점을 감안해 내년 7월까지 조치를 유예한 겁니다.
    이날 미국 정부는 전기차 충전소 설치, 운영, 유지 관리와 관련한 표준 역시 공개했는데요. 또,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에 전기차 충전기 50만 개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각 전기차 회사별로 이용이 한정된 충전기 네트워크도 전면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퍼 3> 관련해서 테슬라는 2024년까지 모든 전기차가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소 최소 7천 500개를 개방하겠다고 결정했는데요. 이외에도 백악관은 테슬라가 미국 내 슈퍼차저 수를 3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습니다.
    “美 법무부, 애플 관련 반독점 조사 가속화”
    미국 법무부가 애플과 관련한 반독점 조사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15일 나온 보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최근 몇 달 동안 애플을 대상으로 한 반독점 소송 초안 작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의 반독점 관련 조사는 지난 2019년 시작됐으며, 앞서 폴리티코 역시 지난 8월 법무부가 소송 초안 작성 초기 단계에 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하며, 최근 법무부는 소송 담당자를 사건에 더 배정하고 애플에 관련 문서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법무부의 애플 반독점 조사는 크게 두 줄기로 나눠 볼 수 있는데요. 애플이 타사 어플을 부당하게 취급했는지와 모바일 운영체제 내에서 자사 제품을 부당하게 선호했는지입니다.
    이외에도 이번 반독점 조사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법무부 반독점 국장이 관련 소송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인데요. 칸터 반독점국장은 과거 애플을 반경쟁적 행위로 고발한 이들을 대변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법무부가 칸터 국장이 조사에 개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를 검토했으며, 개입할 수 있다고 결론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르면 올해 봄 애플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외신들은 절차가 지연되거나 법무부가 문제를 제기하지 않기로 할 가능성 역시 남아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애플과 법무부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어떤 논평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시장, 노동·물가 지표 발표 후 연준에 백기 들어”
    최근 시장은 연준과 팽팽한 줄다리기 싸움을 이어왔죠. 현지 시각 15일 월스트리트 저널은 시장과 연준의 ‘치킨게임’이 끝났다고 분석했는데요.
    올해 들어 연준은 금리 인상은 끝나지 않았다는 기조를 이어갔지만, 시장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특히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연준이 연말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믿었는데요.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런 기대감이 1월 시장 랠리로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1월 고용보고서와 현지 시각으로 14일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로 이런 시장의 낙관론에 점차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는데요. 예상보다 견고한 노동시장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긴축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했으며, 드디어 장기 전망이 연준의 전망과 비슷해지기 시작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파생상품 시장의 금리 전망을 예시로 들었는데요. 팩트셋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파생상품 시장이 본 연준의 최고금리는 5.28%로, 기준금리가 8월에 해당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파생상품 시장에 따르면 올해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거란 기대감 역시 사라졌다고 했는데요. 이는 2월 초 최고 금리 전망치였던 4.75%에서 5% 수준과는 비교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시장이 매우 앞서갔다고 평가하며, 이제 시장은 다음 3월 회의에서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서고, 5월 회의에서도 동일하게 금리를 올릴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 현재 6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올릴지 말지를 여부를 주시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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