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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환율 및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3-02-22 08:49   수정 2023-02-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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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화 > 연준의 2월 FOMC 의사록 발표를 대기하며, 달러화는 장중 내내 어제보다 강세 폭을 더 확대해 나갔습니다. 연준 위원들의 매파 연설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데다, 미국 금리 선물 시장의 최종금리 전망치도 높아졌고, 또, 오는 24일에 공개되는 미국의 1월 개인 소비지출 PCE 가격지수 역시 상승폭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단기간 내에는 달러화가 약세로 후퇴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엔화 > 연준의 추가 긴축이 예측됨에 따라,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의 2년물 국채금리,그리고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과 일본, 양국 국채 간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엔화도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인데요, 일본 외환 당국자들이 구두 개입을 강화했지만, 주저앉는 엔화의 흐름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관련 발언들 좀 살펴보자면,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시장과 환율의 움직임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고, 스즈키 순이치 일본 재무상도 환율이 펀더멘탈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본 정부는 경제와 시장을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일본의 제조업 업황 위축도 엔화의 약세에 한 몫을 했습니다. 일본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47.4를 기록하며, 전월의 48.9보다 낮았던데다, 경기의 상승과 하락을 결정짓는 기준선인 50도 하회했습니다. 한편, 엔화는 당분간 짙은 관망세 속에, 제한적인 범위에서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는 24일에 열리는 중의원 인사청문회에서, 차기 일본은행 총재로 지목된 우에다 가즈오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의 기조를 확인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동반 약세를 띠고 있는 엔화와 위안화, 그리고 호주 달러화와 인도 루피화와 관련해, 하나 더 전해드리자면, 국제통화기금 IMF는 아시아 각국에서, 식품과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낮아지지 않는다면, 아시아 각국이 여기서 금리를 더 이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특히, 일본에 대해서는, 일본이 직면하고 있는 양면적인 위험을 고려할 때, 보다 더 유연한 통화정책을 추구하는 게, 변동성에 대응하기 좋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 유로화 > 일본과 마찬가지로, 유로존의 경제지표도 그다지 좋지는 않게 나오면서, 유로화는 오늘도 약세에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 예비치는 48.5로, 전월의 48.8보다 악화된데다 시장의 예상치도 크게 밑돌았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럽의 제조업 상황은 실망스러웠지만 서비스업 상황은 상당히 견조했다고 평가했는데요,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제조업보다 서비스 부문에서 더 오래 머무르기 때문에, 서비스 분야의 활발한 움직임은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더 올릴 밑바탕을 제공해준다고 볼 수가 있고, 이는 유로화가 약세 골을 더 깊게 가져가지 못하는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도 유럽중앙은행이 오는 3월에 0.5%p, 5월에 0.25%p, 그리고 6월에 0.25%p, 이렇게 세 차례 금리를 더 인상해, 유로존의 최종금리를 당초에 추정했던 3.25%에서 3.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관측하기도 했습니다.
    < 파운드화 > 오늘 나온 영국의 수치들은, 생각보다 긍정적이었습니다. 파운드화는 강세를 굳건히 하고 있는데요, CNBC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영국의 1월 종합 소득세 수입은 54억 2,000만 파운드로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한데다, 예상과는 달리, 영국의 2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 PMI도 53까지 오르며, 영국 경제의 확장을 시사했습니다. 최근 극심한 물가 압력과 가계 부담 증가로 인한 소비지출 감소 등 영국의 경제가 휘청인다는 신호가 여러 차례 나왔기에, 이번 숫자들이 꽤나 의외라는 반응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여전히 영국의 경제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일축하기도 했고요,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도 영국 내 실질 가처분 소득의 급감으로, 영국의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모두 하락하게 될 것이라는 회의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 국제유가 > 연준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기조로 하나둘씩 가닥을 잡아감에 따라, 연말에 상당한 경기 둔화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CNBC와 마켓워치 모두, 추후 전세계 경기위축을 우려하며,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았다고 보도했는데요, 강달러 현상도 물론 유가의 하락에 힘을 실어줬지만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은 이제 달러화 강세라는 요소가 원유 시장에 오래 잔존한 만큼, 이전만큼 큰 충격은 주지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유가 상승과 관련된 소식도 존재하죠? 러시아가 오는 3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 배럴, 즉, 이전 생산량의 5% 가량 줄인다고 언급한 시점이 다가오고 있고요, 또 중국의 경기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히 원유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천연가스 > 동절기 한파가 끝이 보임에 따라, 천연가스는 낙폭을 8% 까지 키웠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 EIA는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일반적인 시기보다 더 빨리, 추위가 누그러졌다고 보고 있는데요, 오는 3월 10일부터 31일까지 꽃샘추위가 예측되기는 하지만, 미국의 올 겨울이 전반적으로 따뜻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천연가스 가격은 마이너스권을 지킬 확률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 곡물 > 미국의 1월 기존 주택판매 건수가 전월 대비 0.7%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원목 가격도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는데요, 다만 배런스는 주택 시장의 바닥이 보이니, 곧 반등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브라질의 농업 컨설팅 기업인 아그후랄이 브라질의 대두 생산량이 생각보다 더 적을 것이라고 밝힌 이후, 대두가 상승불을 켰고요,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밀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밀이 하락세를 연출했습니다.
    < 금속 > 연일 랠리를 이어가는 달러인덱스의 영향으로, 금은 또 한 번 빠지고 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도 3주 연속 하락이라는 기록에 이어, 월간 기준으로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는 런던금속거래소에 니켈 거래에 대한 안정성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니켈 거래의 불안정성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런가하면, 테슬라가 호주 흑연 개발 업체인 마그니스 에너지와 장기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슬라는 앞서 캐나다 리튬 개발업체인 ‘시그마 리튬’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었죠? 배터리 소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암호화폐 > 연준의 2월 FOMC 의사록을 기다리며, 암호화폐도 오늘은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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