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건들락 "경착륙 대비 중…美 급격한 경기둔화 소화해야"

입력 2023-02-23 10:39  



`신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의 `경착륙`을 준비해야 할 때란 진단을 제기했다.

제프리 건들락은 2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과 높은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매우 약한 경제 성장 시나리오를 주시하고 있다"며 "더블라인은 경착륙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궁극적으로 연착륙인지 경착륙인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시장은 곧 급격한 경기 둔화를 소화해야 하며 그럴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 더블라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비율을 증가시킴으로써 몇 분기 동안의 이러한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건들락은 "사람들은 항상 나에게 경기 침체가 얼마나 나쁠 것인지에 대해 물어보는데, 우리가 경기 침체에 빠지는 한 그것은 중요하지 않고 어느 경우든 우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강도의 차이일 뿐 어느 시나리오든 경제와 증시의 충격이 있을 것이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 약 11%, S&P 500이 4% 상승하는 등 주식 시장은 경착륙 시나리오를 무시해왔다. 하지만 건들락이 예상한 대로 최근 시장 심리는 더 부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건들락은 이어 금리 역전 현상을 `신뢰할 수 있는 경기 침체 지표`로 주목하며, "장단기 금리차가 반전되면서부터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익률 곡선의 역전은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 아래로 떨어지는 것으로, 투자자들이 단기 경제 전망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더 많은 돈을 만기가 긴 채권에 투자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통상 장단기 국채금리의 역전 현상은 경기 침체의 전조 현상으로 평가된다.

JP모간의 애널리스트들 또한 이번 주 "수익률 곡선이 역전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 신호를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주 발표된 기업 실적 또한 시장을 압박했다. 21일(현지시간) `유통 공룡` 월마트와 홈디포가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내놓으면서, 이날 3대 지수는 모두 2%대 약세를 나타냈다.

건들락은 "우리는 매우 심각하든 그렇지 않든 다음 경기 침체에서 실제로 매우 흥미롭고 고통스러운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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