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적절한 시기에 중국과의 경제 회담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기에 중국과의 경제 회담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하기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염두에 두고 있진 않다”며 “하지만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대화를 나누는 데 확실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옐런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중국이 방대한 양의 미국 국채를 계속 매각하고, 미국이 중국에 러시아와 관련된 제재 위반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은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레드라인(금지선)’으로 규정하고, 만약 이 선을 넘을 경우 응당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면서 공개적으로 계속 경고하고 있다.
옐런은 “미국과 중국이 식량 안보, 부채 및 기후 변화를 포함한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많은 영역이 있다”고 말했다. 또 “양국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은 국내와 세계의 거시경제 및 금융 상황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 1월 18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 경제 정책을 논의했다. 옐런은 이 회의를 “건설적”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8,623억 달러로 2010년 5월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의 미국채 보유액은 1,738억 5천만 달러 감소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