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지난해 836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의 약 4배 수준으로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순이자이익은 전년의 2배에 육박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836억원을 기록해 전년(225억원)보다 272%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케이뱅크는 2021년 첫 흑자전환에 이어, 지난해에도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작년 말 기준 849만명으로, 연간 약 132만명 늘었다.
지난해 말 수신 잔액은 14조6천300억원, 여신 잔액은 10조7천7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9.2%, 51.9% 증가했다.
이익지표의 경우 금리 인상기 예대마진 확대 영향으로 순이자이익이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지난해 케이뱅크의 연간 순이자이익은 3천852억원으로, 1천980억원을 기록한 2021년 대비 94.5% 급증했다.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말 2.51%로 2021년 말 1.56%에서 0.95%포인트(p) 개선됐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021년 196억원에서 30억원으로 줄었다.
가상자산 침체로 인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와의 제휴를 통해 받는 펌뱅킹수수료 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그러나 제휴사 연계 대출 수수료와 신용카드 판매 수수료, 증권대행 수수료 등 손익은 늘었다는 게 케이뱅크 측 설명이다.
한편 연체율은 0.85%로, 2021년 말 0.41%보다 악화했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했고, 타사대비 담보대출 비중이 작기 때문"이라며 "담보대출 비중을 키우고 추가적인 제휴,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건전성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대출 공급액은 전년보다 2.7배 늘어난 2조256억원을 기록했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수신 경쟁 심화, 대출 시장 침체 등에도 고객 혜택 확대에 힘쓴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신상품 출시를 통한 혁신금융,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통한 포용금융 실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선제적 건전성 관리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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