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매물 거래가 증가한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3주 연속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24% 떨어져 지난주(-0.32%)에 이어 3주 연속 낙폭이 감소했다.
최근 급매물 거래 속도가 빨라지며 직전 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거나 일부 단지에서는 호가도 오름세로 돌아선 영향이다.
지난해 말부터 싼 매물이 거의 소진된 송파구는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는 서울에서 가장 낮은 -0.02%로 낙폭이 줄었다.
잠실 리센츠 전용 84.99㎡는 최근 19억원대 매물이 소진된 후 지난달에는 이보다 높은 20억2천만∼21억4천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전용 82.61㎡는 작년 6월 30억4천만원에 팔린 이후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가격이 급락해 작년 12월에는 22억7천만원대로 거래가 하락했으나, 올해 2월 들어 다시 24억9천만∼25억원선을 회복했다.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0.22%에서 -0.14%로 하락폭이 감소했고, 강동구는 -0.31%에서 -0.22%로 하락세가 둔화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만 0.09% 내려 지난주(-0.07%)보다 낙폭이 소폭 확대됐다.
용산구(-0.19%)와 마포구(-0.22%), 종로구(-0.20%), 도봉구(-0.33%), 강북구(-0.33%), 중랑구(-0.15%), 광진구(-0.37%) 등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이에 비해 노원구(-0.21%)와 구로구(-0.33%), 동작구(-0.495), 성동구(-0.26%) 등은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도 아파트값도 지난주 -0.55%에서 이번주 -0.47%로 하락폭이 줄면서 인천(-0.36%)이 지난주와 같은 낙폭을 기록했음에도 수도권(-0.39%) 전체로 지난주(-0.44%)보다 하락폭이 감소했다.
과천시 아파트값이 지난주 -0.25%에서 -0.13%로 줄었고, 성남 분당(-0.40%), 고양시(-0.63%) 등 1기 신도시 호재지역도 약세가 여전한 가운데 지난주보다 낙폭은 둔화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0.34% 내리며 2월 첫주(-0.49%) 이후 3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부산(-0.45%), 대구(-0.49%), 세종(-0.55%) 등 주요 지역에서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감소했다.
전셋값도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역시 3주 연속 낙폭은 둔화했다. 서울(-0.70%)과 경기(-0.75%), 인천(-0.51%), 전국(-0.54%) 등 일제히 지난주보다 낙폭이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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