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간 최고경영자(CEO)가 인플레이션 지속 가능성을 시사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다이먼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올해 4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제로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지 않는 '연착륙(Soft Landing)' 시나리오가 여전히 테이블 위에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경제 상황에 따라 완만한 경기침체(Mild Recession), 심한 경기침체(Hard Recession)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이먼은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2008년보다는 경기 상황이 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이 2008년에 비해선 훨씬 건강하다며 "부동산 가격과 임금은 여전히 높고, 가계는 팬데믹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저축하고 사용하고 있는 만큼 경기침체도 상대적으로 잘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금은 좋아보일 수 있어도 소비자들의 재정 상태가 언젠가는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이미 다이먼 CEO는 가장 큰 경제 관심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꼽았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석유, 가스, 글로벌 리더십, 미중 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런 위협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대처하는 경제 리스크보다 훨씬 더 심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우리가 다뤄야 했던 가장 심각한 지정학적 문제 가운데 하나"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최근 월가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과 관련해서는 "AI는 놀랍고 특별한 기술이고 우리는 이미 위험관리, 마케팅, 고객 확보, 사기 방지 등의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AI 기술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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