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대규모 조직 개편…"임종룡 신임 회장 의지"

박승완 기자

입력 2023-03-07 16:31  

지주·은행 임원 감축 및 대규모 물갈이…"슬림·정예화 주력"
임종룡 신임 회장의 취임에 앞서 우리금융이 새로운 조직혁신과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주, 은행, 계열금융회사의 대대적인 조직·인사 혁신을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신임 회장의 의지를 담아 미뤄왔던 지주, 은행 등 계열사 인사를 일괄(One-shot) 실시하는 개편을 단행한 것. 이로써 조기에 경영안정을 기하고 전면 쇄신을 노린다.
우리금융그룹
●지주 임원 감축…회장 직속 '기업문화혁신TF' 신설

우선 우리지주는 '전략 수립, 시너지 창출, 조직문화 혁신'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슬림화하고 정예화했다. 자회사들의 업종 특성을 감안해 경영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임 내정자의 의지를 반영했다.

이에 현행 2인의 총괄사장제 및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한다. 지주 임원은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6명을 교체 임명했다. 지주 전체 인력도 약 20% 정도 감축하고 회장 비서실(본부장급)도 폐지했다. 지주 부문장(9개)에 본부장급 인력 2명을 과감히 발탁 배치하는 등 조직활력 제고를 위한 세대교체형 인사도 실시했다.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조직문화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회장 직속으로 '기업문화혁신TF(회장 및 자회사CEO 협의체)'를 신설한다. TF는 그룹 차원의 기업문화혁신 전략을 수립, 실행한다. 인사 및 평가제도 개편, 내부통제 강화, 경영 승계프로그램 등이 중심이다.

추가로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를 위한 미래사업추진부문도 신설했다. 구체적으로는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전략을 추진하고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는다. 나아가 금융권의 핵심 아젠다로 떠오른 ESG경영도 통합 관리한다.

●임기만료 자회사 대표 전원 교체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카드, 캐피탈, 종금 등 재임 2년 이상 임기만료 자회사 대표를 전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각 자회사는 신임 대표가 부임하는 즉시 지주사의 기본 전략에 맞춰 인사·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신임 우리카드 대표이사에 박완식 우리은행 개인·기관그룹장,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에는 조병규 우리은행 기업그룹장을 각각 내정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신임 대표이사에는 전상욱 우리금융지주 미래성장총괄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우리종금 대표에는 김응철 우리은행 외환그룹장이 추천됐다. 이종근 우리금융 경영지원부문 전무는 우리자산신탁 CEO로, 김정록 우리은행 준법감시인은 우리펀드서비스로 자리를 옮긴다. 우리자산운용 대표엔 외부 출신인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가 영입됐다.

우리금융그룹은 '임종룡 체제' 출범 즉시 신임 회장이 그려온 경영 로드맵대로 빠르게 영업속도를 높이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그룹 개혁의 촉매제가 될 과감한 경영진 인사 및 조직개편을 조기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들 CEO는 각사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22~23일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영업 중심 '전진'…임원 감축·교체

우리은행은 영업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변화시킬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전략 중심의 지주와 영업 중심의 자회사라는 방향에 맞추기 위함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존의 영업총괄그룹은 폐지하고, 국내영업부문과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한다. 이어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다만 부문장 역할은 각각 개인그룹장과 기업그룹장이 겸직 수행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중소기업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을 만들어 신성장기업 대상 영업 및 기관 영업 시장, 연금시장 등의 영업력을 키운다. 추가로 상생금융부를 신설하여 금융소외계층 전담 상품과 서비스 지원을 집중 강화하겠단 포부다.

우리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의 수를 19명에서 18명으로 줄인다. 총 18명중 12명을 교체 배치하였으며, 3개의 그룹장 자리에 영업실적이 뛰어난 여성본부장 등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한다.

이에 앞서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올해 연말까지 임기가 남아있지만 임 내정자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고자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 은행장은 임 회장 취임 직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신속히 가동하여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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