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연준 금리인상 덫 걸려"…3일째 하락

입력 2023-03-1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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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4센트(1.23%) 하락한 배럴당 75.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일간 하락률은 5.89%에 달한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27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유가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이번 주 의회 증언으로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영향으로 하락했다.


긴축이 강화될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커져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더들은 다음 날 나오는 미국의 2월 고용 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 고용이 강하게 나올 경우 연준의 고강도 긴축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SPI 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다시 한번 연준의 금리 인상 덫에 걸려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초에는 원유를 비롯한 대다수 위험자산은 냉각된 미국 경제와 중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세에 영향을 받았다"라며 "미국 경제가 냉각되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에 달러가 하락했고, 중국의 더 강해진 펀더멘털도 상품 거래가 시장을 압도하게 길을 터주면서 원자재 랠리에 이상적인 환경이 마련됐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후 "달러의 반등이 모든 상품에 타격을 입혔다"라며 "(유가가) 교착 상태에 빠지긴 했지만,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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