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애니에 참패한 한국영화...2월 점유율 집계 이래 최저

입력 2023-03-15 17:37  


지난달 한국 영화의 매출액과 관객 점유율이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2월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19.8%, 매출액 점유율은 19.5%를 기록했다.
관객 수는 127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월의 7.4% 수준에 그쳤다. 올해 1월 대비 71.5%(319만 명), 지난해 2월 대비 7.7%(11만 명) 줄었다.
매출액은 134억원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월의 9.2% 수준이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5.5%(7억원) 증가한 수치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70.1%(315억원) 줄어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외국영화는 지난 한 달 매출액 556억원, 관객 수 515만 명을 모아 한국 영화보다 4배 이상 높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한국 영화와 외국영화를 포함한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는 1월과 비교해 모두 40% 이상 감소했다.
2월 전체 매출액은 691억원, 관객 수는 642만 명으로 각각 전월 대비 44.3%(550억원), 42.9%(483만 명) 줄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월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36.3%, 관객 수는 28.8% 수준이다.
지난달 최고 흥행작은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1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위는 마블 스튜디오의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로 1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영화 전체 한 달 매출액이 2위를 차지한 외화에도 못 미친 것이다.
개봉 25주년을 맞이해 재개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타이타닉'은 지난 한 달 매출액 65억원으로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 전체 흥행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 영화의 부진에 대해 "팬데믹 이전 2월은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 영화가 흥행하는 시기로 국산 작품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으나 올해는 흥행성적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설 연휴 개봉한 국내 작품의 누적 관객 수는 '교섭' 172만여 명, '유령' 66만여 명에 그치면서 2월까지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영화 관람가격이 지난해보다 7.4%나 오르는 등 표값 부담이 커지면서 꼭 보고 싶은 영화만 골라 보는 식으로 관객 소비 성향이 바뀐 영향도 크다고 영화계는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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