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지프라인 배송드론 공개…'도심 드론 배송시대' 열리나

입력 2023-03-16 05:46   수정 2023-03-16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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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론(무인기) 스타트업 지프라인(Zipline)이 15일(현지시간) 인구가 밀집한 도심에서 안전하게 물품을 목적지까지 배송할 수 있는 배송 드론을 공개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지프라인은 로봇전문기업으로, 드론을 이용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물자를 배달하는 업체다.
 
이 회사가 공개한 배송 드론은 '플랫폼2 지프'(Platform2 Zip·P2 Zip)라는 이름의 드론으로, 반경 10마일(16㎞) 내에서 최대 8파운드(3.6㎏)의 물품을 문 앞 좁은 공간에 정확히 내려놓는다.
 
지프라인 공동창업자인 켈러 리나우도 클리프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전자상거래에서 거래되는 택배 물품의 대부분은 5파운드 이하"라며 새 모델이 충분히 배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2 지프는 10분 안에 16㎞를 이동할 수 있으며, 이는 일반적인 택배 서비스보다 7배가량 더 빠른 수준이라고 클리프톤 CEO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집을 비운 사이 문 앞에 전달된 물품이 도난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P2 지프를 통한 빠른 배송으로 '택배 도둑'이 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새 모델은 전 모델인 P1에 비해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부는 날씨에도 정확하게 도착지점을 찾고 조용하게 움직인다. 더 좁은 공간에서 배송도 가능하다.
 
지상 약 300피트(91m) 상공을 날아 가늘고 긴 줄을 이용해 택배를 내려놓고, 스스로 배터리 충전소를 찾아 충전하고 전원도 켠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지프라인은 미국 샐러드 체인점 스위트그린(Sweetgreen)과 드론 배송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비행 테스트를 거쳐 실제 배송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5파운드(2.2㎏) 택배 물품을 60마일(96㎞)까지 배송할 수 있는 P1 모델도 계속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프라인은 처음에는 의료용품 배달에 초점을 맞췄지만, 전자상거래와 음식 배달로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르완다 정부에 의료용품을 납품하고 가나에 코로나19 백신을 유통하는 등 최근 2년간 3개국에서 7개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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