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전날 직원 1만명에 대한 추가 해고 계획을 발표하면서 "직원 성과 데이터에 대한 내부 분석 결과, 대면 작업(work in person)을 하는 엔지니어가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면 작업'은 재택근무를 포함한 원격 근무가 아닌 사무실에 출근해 동료들과 얼굴을 맞대며 협력하는 근무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커버그는 "초기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메타에 입사해 대면 근무 후 원격 근무로 전환하거나 대면 근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엔지니어가 원격 근무를 하는 엔지니어보다 평균적으로 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석은 또 경력 초기의 엔지니어들이 적어도 일주일에 3일은 팀원들과 함께 일할 때 평균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만, 우리의 가설은 여전히 대면으로 신뢰를 쌓는 것이 (원격으로 하는 것보다) 더 쉽고 그런 관계들이 더 효과적으로 일하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의 이같은 언급은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메타도 결국 재택 근무를 축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메타는 지난해 2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역성장을 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11월 1만1천명을 해고한 데 이어 넉 달만에 추가로 1만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저커버그는 앞서 올해를 '효율성의 해'로 선언하기도 했다.
메타는 코로나19 초기 재택근무를 허용한 첫 테크(기술 중심) 기업 중 하나로, 이후 직원들에게 원격 근무를 장려해 오면서 현재도 이를 유지하고 있다.
실적 부진과 어두운 경기 전망 등으로 일부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줄이고 있다.
앞서 아마존은 관리들에게 일임했던 재택근무를 오는 5월 1일부터 "1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에 출근하라"로 방침을 바꿨고, 글로벌 콘텐츠 기업 디즈니는 이달부터 일주일에 나흘 이상 사무실 근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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