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수십억 연봉' 수두룩…'51억' 연봉킹은 이 사람

입력 2023-03-1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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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증권업계에서 수십억원대 고액 연봉자가 쏟아졌다.
 
17일 증권사들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미래에셋증권 최현만 회장이 작년에 받은 보수가 51억1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최 회장의 보수는 2018년부터 이연된 성과급과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2021년에 산정한 성과 보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파생상품을 담당하는 김성락 전 부사장도 퇴직금을 포함해 25억8천600만원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의 경우 다음주께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면 고액 연봉자들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에선 최희문 대표이사와 김기형 사장이 각각 37억194만원과 36억199만원의 보수를 챙겼으나, 이 증권사의 안재완 전 자산운용총괄본부 전무의 보수가 46억5천813만원으로 더 많았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작년에 상여금(19억6천500만원)을 포함해 24억7천500만원을 받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정 대표는 사업역량 강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2021년에 1조3천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세전이익을 낸 성과 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에선 조규상 전 운용사업부 대표가 퇴직금이 포함되면서 정 대표의 보수보다 많은 31억6천200만원을 받았다.
 
PB강남센터 소속 이충한 부장(23억1천만원)과 PB강북센터 소속 서재영 상무대우(21억7천900만원)도 자산관리 성과를 인정받아 각각 수십억대 연봉자에 올랐다.
 
투자금융본부에서 신기술 금융 업무를 맡는 이주현 상무보도 16억1천500만원을 받으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작년에 상여금(10억9천900만원)을 포함한 19억3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회사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전 부문의 균형 성장을 통해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을 제고한 점 등을 고려해 상여금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에선 강정구 영업지점장의 연간 보수가 36억9천400만원으로 장 사장보다 많았다. 사재훈 전 이사도 22억6천400만원을 챙겼다.
 
증권업계에서는 특히 부동산 관련 투자은행(IB) 담당 임직원들이 수십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박정준 부국증권 IB사업부문 대표가 36억9천2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으며, 오동진 유진증권 IB부문 대체투자팀 팀장은 35억7천여만원, BNK투자증권 부동산투자본부 안재우 상무가 32억5천100만원을 각각 받았다.
 
김기형 메리츠증권 기업금융사업부문장, 여은석 메리츠증권 프로젝트금융사업총괄본부장 등도 작년에 30억원대 보수를 받았다.
 
이외 이원병 다올투자증권 IB투자실 상무는 퇴직금을 포함해 29억4천만원을 받았고, 최용석 한화증권 IB본부장(부사장)은 27억8천800만원, 이종석 유안타증권 리테일 전담 이사는 26억1천900만원, 장호석 다올투자증권 IB부문 대표(부사장)가 25억7천500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하나증권에서는 편충현 부사장(IB그룹장)이 퇴직금을 포함해 13억7천400만원을 받아 이은형 전 대표(7억6천500만원)의 두배 가까운 보수를 챙겼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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