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제2세종문화회관' 짓는다…여의도공원 대변신

입력 2023-03-20 11:52  




서울 여의도공원이 문화시설과 녹지가 어우러지는 도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의 독일 함부르크 방문에 맞춰 여의도공원 재구조화 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유럽 출장 중인 오 시장은 18일(현지시간) 함부르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시설 '엘프필하모니'(Elbphilharmonie)를 방문한 뒤 여의도공원 내 제2세종문화회관을 시민을 위한 공용 공간을 갖춘 다목적 공연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시는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에 맞춰 여의도공원을 도심문화공원으로 재조성한다.

1999년 개장한 여의도공원은 서울 중심에 자리한 면적 23만㎡의 대규모 공원이지만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져 주로 인근 주민을 위한 휴식·산책 공원으로 활용됐다.

시는 여의도공원이 단순 근린공원에서 벗어나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와 뉴욕 브라이언트 파크처럼 세계적인 도심문화공원으로 발돋움하도록 재구조화에 들어간다.

우선 공원 내부를 새로 조성하는 단기사업과 주변 지역을 여의도공원 중심으로 연결하는 장기사업으로 구분해 상반기 중 사업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단기적으로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여의도공원을 수변 국제금융 도심에 맞는 세계적 수준의 도심문화공원으로 리모델링한다.

공원 상부는 주변과 연계해 수변·문화·생태 등 구역별 테마에 맞춰 리모델링한다.

수변 문화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과 정원을 만들고, 문화 녹지광장에는 국제금융지구와 연계되는 다목적 잔디광장을 조성한다. 생태공원은 기존 생태숲을 최대한 유지하며 가족과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공원 내 수목은 이식하거나 보존해 생태의 영향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여의도 도시공간구조 개편에 나선다. 이를 위해 도로와 공원으로 단절된 여의도에 여의도역 복합환승센터와 연계된 지하 보행 네트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날 엘프필하모니에 이어 대규모 수변개발 프로젝트로 도시 경관을 바꾼 하펜시티 프로젝트 현장과 낙후된 항만 지역을 글로벌 IT기업 거점으로 재조성한 도크랜드 오피스를 시찰했다. 1997년 시작된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함부르크 엘베강과 인접한 항구 인근의 노후 창고와 공장을 사무실·호텔·상점·사무실·주거지로 되살리는 155만㎡ 규모의 대형 개발 프로젝트다.

함부르크시에 속한 하펜시티 유한책임회사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현재 공정률은 75%다. 썰물과 밀물로 침수가 잦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아예 침수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

수변과 인접한 지역 저층부는 침수 구역으로 설정해 건물마다 차수판을 설치하고, 주택 대신 산책로나 공원 등을 배치해 침수되더라도 피해가 적게 했다.

신축 건물은 해수면에서 7.5m 높이에 짓고, 건물 뒤에는 인도와 차도를 배치해 침수되지 않도록 했다.

개발 계획을 세울 때는 단계마다 일종의 경쟁 PT(프레젠테이션) 방식을 도입해 건축회사가 낸 아이디어를 비교·분석해 가장 우수한 안을 선정했다. 개발 전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큰 방향만 제시하는 서울시와는 다른 점이다.

오 시장은 하펜시티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과 치수 방식에 관심을 보이며 한강 수변공간에 적용할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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