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보험사 직원 평균 연봉 1억원 돌파

입력 2023-03-21 06:52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 따른 성과급 지급 등으로 카드회사와 보험회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곳이 속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회사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삼성카드가 1억3천9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가 각각 1억2천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보험사의 경우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신한라이프가 1억2천400만원으로 최다였고 삼성생명(1억2천만원), 현대해상(1억1천100만원), KB손해보험(1억800만원), 미래에셋생명(1억원) 순이었다.

이는 지난해 카드회사가 2조6천여억원, 보험회사가 10조원 가까이 순이익을 낸 것으로 바탕으로 최대 6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데 따른 것이다.

한 보험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성과급 지급액이 늘면서 평균 연봉 1억원을 넘는 보험회사들이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회사와 보험회사의 지난해 연봉을 성별로 나눠보면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이 안 되는 회사도 남성 직원에는 평균 1억원 이상을 지급했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전체 직원 평균 연봉은 9천100만원, 한화생명은 9천300만원, 삼성화재는 9천100만원, 한화손해보험은 8천600만원, DB손해보험은 8천500만원으로 1억원을 넘지 못했지만 남성 직원의 연봉은 달랐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남성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천만원인 반면 여성은 7천만원이었다. 한화생명도 남성 직원에 1억700만원, 삼성화재는 1억1천만원, 한화손해보험은 1억100만원, DB손해보험은 1억2천만원을 평균 연봉으로 지급했다.

여성의 1인당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카드회사와 보험회사는 신한카드(1억1천200만원), 신한라이프(1억700만원), 삼성카드(1억500만원)뿐이었다.

이는 카드회사와 보험회사의 경우 남성이 주요 관리직을 맡는 반면 여성은 현장 판매나 영업점 창구 등을 맡고 있으며 평균 근속 연수에 있어서도 2~5년가량 남성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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