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고차 진출 공식화…깜깜이 배당 없다 [주주와함께간다]

신재근 기자

입력 2023-03-23 09:39   수정 2023-03-2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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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현대자동차가 오늘(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증 중고차 판매를 위한 정관 변경을 추진합니다.

    현대차는 소액주주 수가 100만명을 돌파한 만큼 배당제도 개선 등 주주환원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신재근 기자.

    <기자>
    네, 저는 현대차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 오전 9시 주주총회가 시작됐는데요.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42조 원, 영업이익 9조8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오늘 신규사업과 주주환원 정책 등을 주주들에게 보고할 예정입니다.

    특히 현대차는 정관에 '금융상품 판매대리·중개업'을 사업 목적에 새로 추가할 계획인데요.

    인증 중고차 판매를 추진 중인 현대차가 이번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하는 셈입니다.

    중고차 사업 진출에 대한 내부 이견이 없는 만큼 해당 안건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현대차는 이르면 5월 혹은 하반기부터 출고 5년 이내, 누적 주행거리 10만㎞ 미만 차량 중 200여 가지 항목의 품질 테스트를 거친 중고차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시장에선 현대차가 판매하는 중고차의 잔존가치가 높아져 수익 창출은 물론 신차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합니다.


    <앵커>
    현대차가 배당 절차를 개선하는 등 주주환원도 강화하기로 했죠?

    <기자>
    현대차는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고, 그 다음 해 봄에 열리는 주총에서 배당금을 확정하는 일명 '깜깜이 배당'을 못하도록 정관 변경도 추진합니다.

    예측 가능한 배당 투자를 할 수 없다는 지적 때문인데, 투자자들이 기말 배당금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금이 정해진 이후에 투자를 하더라도 배당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배당금도 지난해보다 50% 늘어난 주당 6천 원으로 올리기로 했는데요.

    현대차는 또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최대 5천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이 중 절반을 소각할 예정입니다.

    현대차가 이제 국민주 반열에 오른 만큼, ESG 경영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브랜드 경쟁력도 높이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현대차 소액주주는 지난해 말 기준 108만 명으로, 국내 상장사 중 삼성전자와 카카오에 이어 소액주주 수가 세 번째로 많습니다.

    이밖에 호세 무뇨스 사장(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 등도 올라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현대차 주주총회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이창호, 영상편집: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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