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에코프로·GEM과 합작사 설립…새만금서 전구체 만든다

이지효 기자

입력 2023-03-23 16:28   수정 2023-03-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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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국내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 중국 전구체 기업 거린메이(GEM)와 새만금에 배터리 핵심 소재 생산 시설을 만든다.

SK온은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가 24일 전구체 생산 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한다고 23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 허개화 GEM 회장,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는 SK온, 에코프로, GEM이 전구체 생산을 위해 설립하는 3자 합작법인이다.

SK온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에코프로·GEM과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사는 전구체 생산 시설에 최대 1조 2,1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간 생산량 약 5만 톤 수준의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한다.

전구체는 양극재 원가의 65%~7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원료다. 니켈, 코발트, 망간 등 원료를 섞은 화합물이다.

이들이 생산하는 전구체 5만 톤은 전기차 30만여 대 분(1대당 105KWh기준)의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GEM코리아는 전구체 생산 능력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인력을 고용한다.

새만금 공장 전구체는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별도의 3사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니켈 중간재(MHP)를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SK온·에코프로·GEM 등 3사는 지난해 11월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 협약을 체결했다. 2024년 3분기부터 연간 순수 니켈 약 3만 톤에 해당하는 MHP를 양산할 계획을 밝혔다.

새만금개발청의 지원 정책과 보조금 혜택, 수출입 관련 내륙운송 및 해운 등 물류 인프라 등을 고려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SK온은 원소재 공급망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 동반 성장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원소재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칠레 SQM, 호주 레이크리소스, 글로벌리튬 등 리튬 생산 기업들과 공급 계약을 맺었다. 리튬은 양극재 핵심 원료다.

음극재의 경우 지난해 7월 호주 시라와 천연 흑연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올해 1월 미국 우르빅스와 음극재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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