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 밟은 스위스 "CS發 금융 혼란 종식"

입력 2023-03-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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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국립은행(SNB)가 기준금리를 0.5% P 이상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최근 위기설에 휩싸였던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발 금융 혼란은 종식됐다고 밝혔다.

SNB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 0.5% P 인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스위스 기준금리는 1.0%에서 1.5%로 올라갔다.

스위스는 작년 9월22일 -0.25%였던 기준금리를 0.75% 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뒤 작년 12월 0.5% P 추가 인상했다.

스위스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에 대응해야 한다고 보고 작년부터 금리를 올려 왔다. 이런 가운데 자국 내 2위 투자은행인 CS가 재무 위기에 빠지면서 스위스 금융 시장에 불안정성이 확산한 점이 큰 변수가 됐다.

금융당국이 인플레이션 완화만을 고려해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기에는 위험한 상황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스위스 금융당국은 지난 19일 UBS가 전격적으로 CS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계약에는 인수 과정에 1천억 스위스프랑(141조여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약속하고, UBS가 인수한 자산에서 발생할 잠재적 손실 중 90억 스위스프랑(12조7천억여원)에 대해 보증을 서겠다는 스위스 정부의 안전판 제공이 크게 기여했다.

SNB는 성명에서 스위스 정부가 주도한 인수 계약 성사를 통해 자칫 스위스 경제에 발생했을 수도 있었던 금융 혼란을 멈출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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